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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비틀즈·야노 시호·지젤 번천… 유명인들도 푹 빠진 요가

전설의 밴드 비틀스, 팝 음유시인 제이슨 므라즈, 천재 뮤지션 스팅, 세계적인 톱모델 지젤 번천, 일본의 톱모델 야노 시호, 우아한 분위기의 배우 귀네스 팰트로. 이들의 공통분모는 요가이다. 비틀스 맴버들이 1960년대 명상과 요가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인도의 리시케시를 찾아가 요기(Yogi)로부터 요가 수업을 받은 게 요가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간 결정적 계기라고 보는 이도 있을 정도다. 추성훈의 부인으로 유명한 야노 시호가 딸을 출산하고도 탄탄한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 역시 요가다. 그녀는 물 위에 뜬 서핑보드에서 고난도 동작을 할 정도의 실력을 자랑한다. 또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말라깽이 배우 중 한 명인 귀네스 팰트로는 격렬한 운동이 아닌 요가와 명상으로 몸매를 관리한다. 집에 요가 스튜디오를 만들 정도로 요가에 열심이다.

이들처럼 우리나라에도 요가에 빠진 유명인들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요가하는 유명인'이라고 하면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옥주현은 18세 때 걸 그룹으로 데뷔했지만 뚱뚱하다는 이유로 대중의 관심에서 비켜나 있었다. 옥주현은 단식원부터 각종 원 푸드 다이어트, 식욕억제제나 다이어트 한약까지 온갖 굶는 다이어트를 죄다 섭렵했지만, 체중 감량과 요요 현상 반복으로 도리어 자신의 건강을 해쳤다. 이런 경험 끝에 찾은 탈출구가 요가였다. 요가로 다이어트 효과를 본 옥주현은 정통 요가 중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동작들로 재구성된 비디오테이프를 발매하기도 했다.

이효리 역시 지난해 요가로 이슈가 됐다. 결혼과 함께 제주도에 정착한 이효리는 제주도에 사는 요가 강사에게 개인지도로 요가를 꾸준히 배우고 있다. 이효리는 지난해 8월 자신의 블로그에 '아쉬탕가'라고 불리는 요가에 열중한 모습이 담긴 사진 2장을 공개했다. 이어 "매일매일 수련한 지 이제 여덟 달이 되어간다. 프라이머리(기본)를 마치려면 3년은 해야 한다는데 해이해지지 말고 끝까지 해보고 싶다. 나를 위해 뭔가 끝까지 해본 일이 있었던가. 나 화이팅!!"이라며 요가에 대한 강한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현직 대통령도 요가 사랑이 대단하다. 요가는 박근혜 대통령의 건강법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운동이다. 박 대통령은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사망하고, 1998년 정계에 입문하기 전까지 약 18년 동안 은둔생활을 해왔다. 이 기간에 박 대통령을 견딜 수 있게 해준 힘의 원천 중 하나가 요가였다. 지난 2005년에는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개그맨 김용만과 가수 박정아 앞에서 요가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상당한 요가의 고수였다. 노 전 대통령은 새벽에 약 30분간 요가를 하면서 건강을 챙기고 삶의 여유를 느꼈다. 그는 "세상이 두 조각 나도 매일 요가를 할 것"이라고 말한 적도 있다.

홍준표 기자 agape1107@msnet.co.kr

사진출처

이효리: 이효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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