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액정을 빼돌려 부당이득을 챙긴 서비스센터 직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22일 중국 '짝퉁'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액정을 빼돌린 혐의로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직원 A(33) 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 사이 수리를 맡긴 소비자가 없는데도 내부 전산망에 허위로 휴대전화 액정 수리내역을 입력한 뒤 총 201개의 액정을 확보, 중고 휴대전화 업자에게 넘기면서 2천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고업자에게 액정 1개당 10만원가량을 받으면서 회사로부터 수리 수당까지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스마트폰은 국내에서는 단종됐지만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짝퉁 제품까지 나오고 있으며 짝퉁 제조업자들이 액정을 제조할 기술이 없어 국내 중고업자들로부터 필요한 수량의 액정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범행은 판매량보다 수리용 액정 수요가 많다는 점을 이상하게 여긴 회사 측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들통나게 됐다.
김봄이 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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