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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새마을 선구자' 홍선표 이장 발인식

문성리 마을 순시에 나선 박정희 당시 대통령을 안내하고 있는 홍선표(오른쪽) 이장의 모습. 포항시 제공
문성리 마을 순시에 나선 박정희 당시 대통령을 안내하고 있는 홍선표(오른쪽) 이장의 모습. 포항시 제공

포항 지역 새마을운동의 선구자로 꼽히는 포항시 북구 기계면 문성리 홍선표(87) 전 이장의 발인식이 24일 열렸다.

장례 행렬은 문성리 새마을발상지기념관을 한 바퀴 돈 뒤 장지인 영덕군 강구면으로 떠났다. 이 자리에는 주민들이 모두 나와 고인의 떠나는 길을 아쉬워했다.

홍 전 이장은 1965~1973년 문성리 마을 이장으로 일하면서 새마을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시멘트 335포로 마을을 변화시켰다.

당시 영일군 새마을담당 정환성 씨와 힘을 모아 마을주민을 설득, 지붕을 개량하고 마을안길을 넓히는 등 새마을운동의 모범사례를 만들었다.

청와대 실사단은 1971년 8월 문성마을 새마을가꾸기 사업의 성공을 확인했으며 그해 9월 17일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직접 마을을 방문하기도 했다.

홍 전 이장은 평생 문성리 마을을 지키며 문성리가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임을 자부했다. 이 같은 공로로 1971년 새마을운동 관련 국민포장을 전수받았고, 1980년에는 전두환 당시 대통령이 직접 격려문을 보내 홍 전 이장의 업적을 치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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