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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할머니들 마신 살충제 독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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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색·무취에 아주 적은 양으로 생명 뺏는 극독성 지녀

상주 할머니들이 음료수와 섞어 마신 살충제는 농촌 독극물 중독 사고에 단골로 등장한다. 냄새나 색깔이 없어 다른 음식물과 섞어 먹으면 알아차리기 힘든 반면, 미량만 먹어도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독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판매 금지된 이 살충제는 진딧물이나 담배나방 방제 등에 쓰인다. 농가에서는 곡식을 갉아먹는 쥐를 잡을 때 이 농약을 고구마나 감자에 발라 사용한다. 냄새나 맛이 없어 액체 상태의 농약은 맹물처럼, 가루로 된 농약은 조미료이나 설탕처럼 오인하기 쉽다.

이 때문에 중독사고나 범죄에 사용되는 경우가 잇따랐다. 지난 2013년 2월 충북 보은군 보은읍의 한 음식점에서 이 살충제가 섞인 콩나물밥을 먹은 70대 노인 6명이 쓰러져 1명이 숨졌다. 앞서 2012년 1월에도 전남 함평군 월야면의 한 경로당에서 이 살충제 성분이 들어간 비빔밥을 먹은 주민 6명 중 1명이 숨지고 5명이 병원 신세를 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당 토끼는 17~24㎎, 쥐는 10㎎이 이 살충제의 치사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 60㎏ 성인이 1.4g만 먹어도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셈이다.

보고서는 "강한 냄새와 특유의 색깔을 가진 일반 농약과 달리 음식물 등과 섞이면 살인 등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독성의 지속시간이 짧고, 아트로핀 등 효과적인 해독제가 있어 적절한 치료를 하면 회복될 수 있다.

장성현 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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