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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버리는 님(김무성 대표), 십리도 못가서 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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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석 의원, '경상도 동메달' 기사 인용 비판…김무성 대표 "고육지책서 나온 얘기"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TK(대구경북) 버리시는 님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

국회 부의장을 지낸 4선의 이병석(포항북) 의원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 중진연석회의에서 김무성 대표의 '경상도 의원은 동메달, 수도권 의원은 금메달'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민요 '아리랑'을 빗대 대구경북민들의 민심을 전달했다. 9면

이 의원은 이날 매일신문을 인용하며 "김 대표의 발언은 520만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18대 대선에서 80%에 육박하는 높은 투표율과 전국 최고의 득표율로 박근혜 대통령을 탄생시켰고, 새누리당에 전폭적인 애정을 쏟아온 대구경북민을 비하하는 것으로 읽혀진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의원은 "지금 대구경북에서는 (새누리당에 대한) 총선 심판론까지 불러일으키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의원은 "지금 대구경북에서는 '정권 재창출의 일등공신인 대구경북에 대한 집권당의 푸대접이 도를 넘었다' '대선이나 총선처럼 당이 아쉬울 때 대구경북민들이 있는 힘을 다해 표를 모아주었더니 이제 와서 뒤통수를 치는 것이냐'는 말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지역의 성난 민심을 여과 없이 전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태어난 고향이 포항인 김 대표께 충심으로 고언한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 대구경북 시민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해명해 달라. 대구경북 시도민들과 소통한 후에 당'정'청 소통을 하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대표는 경상도 폄하 발언에 대한 사과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김 대표는 이 의원의 사과 요구에 대해 "대구경북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내년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해 다음 대선에서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고, 그런 절박감에서 고육지책으로 말씀드린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지만 정중한 사과는 없었다.

김 대표는 회의 직후 대구경북 소외론을 지적하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드릴 말씀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북의 한 중진의원은 "취지가 뭐였든 김 대표가 해서는 안 되는 말을 해 지역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한 것이 사실"이라며 "정중하게 머리를 숙이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당 대표가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말'로 쏟아낸 사건"이라며 "야당에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얼렁뚱땅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유광준 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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