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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 속에 빠져드는 상주 음료수 독극물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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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 마을회관에서 벌어진 '음료수 독극물' 사건 수사가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다.

경찰이 마을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누군가의 고의적인 범행에 초점을 두고 수사에 나서고 있지만, 용의자를 밝힐만한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경찰청은 16일 "마을회관에는 CCTV가 없어 마을입구에 있는 CCTV를 분석했지만 수상한 차나 외부인을 발견하지 못했다. 또 15일 주민 4명을 소환해 조사했지만 수사에 단서가 될만한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한 경찰 조사에서도 마을 잔치가 열린 13일부터 사건이 발생한 14일 사이에 수상한 외부인을 봤다는 주민은 없었다.

마을 주민 사이에 감정다툼이 있었다는 진술도 없다.

게다가 주민 대부분이 노인이어서 진술이 오락가락하다는 점도 수사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칫 수사가 미궁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5일 숨진 정모(86) 할머니 시신을 부검해 사인을 규명하고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나머지 5명의 혈액을 채취해 농약 성분,섭취량 등을 더 구체적으로 밝히기로 했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누가 왜 살충제를음료수에 탔는지 규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선화 기자 freshgir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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