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이 통과됐다. 삼성물산은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제1호 의안인 제일모직과의 합병계약서 승인의 건을 찬성률 69.53%로 가결했다. 투표에 참여한 1억3천235만5천800주 중 9천202만3천660주가 찬성했다.
위임장을 제출하거나 현장 표결로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의 참석률은 83.57%이며, 전체 주식 총수(1억5천621만7천764주) 대비 합병 찬성률은 58.91%다. 이로써 삼성을 상대로 파상공세를 펴왔던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합병 저지 시도는 실패했다.
이로써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9월 1일 자로 합병해 통합 삼성물산으로 출범하게 됐다. 합병회사는 오는 2020년 매출 60조원, 세전이익 4조원을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51.2%의 지분을 보유한 그룹 신수종사업 바이오 부문에서 2조원 이상의 시너지효과를 목표로 한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실질적 지주사인 통합 삼성물산의 최대주주로 올라서 그룹 전반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게 됐다. 경영권 승계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제일모직 지분 23.2%를 보유한 이 부회장은 통합 삼성물산에서 16.5%의 지분을 갖게 된다.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 부문 사장은 각각 5.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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