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영'호남 화합의 상징이었으나 지금은 운전자들 복장 터지게 하는 저속도로의 대명사로 불리는 88올림픽 고속도로는 현재 환골탈태 과정이 진행 중이다. 2008년부터 진행된 경북 고령군~전남 담양군 142.8㎞ 구간이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계속 확장공사 중이다.
88올림픽 고속도로 확장공사가 완료되면 고령군과 담양군 사이의 운행거리가 기존 153㎞에서 143㎞로 10㎞ 줄어든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번 확장공사가 완료되면 운행 시간도 30분가량 줄어들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왕복 2차로라서 '유료 지방도'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던 이 구간은 전부 왕복 4차로로 바뀐다.
특히 이번 공사로 통행의 편리함이 가장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구간은 경남 합천군 해인사IC 부근과 경남 함양군 병곡면 부근, 전북 남원시~장수군 사이의 지리산 사치재 구간 등 3곳이다. 특히 해인사IC 부근에 설치되는 장대 교량인 '야로대교'는 완공되면 교각의 높이가 110m로 현존하는 고속도로 교각 중 가장 높은 교각이 될 전망이다.
안전 설비는 국내 왕복 4차로 고속도로의 평균적인 설비를 모두 갖추게 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번 확장공사를 통해 88올림픽 고속도로 전 구간에 콘크리트 중앙분리대가 설치되고, 가드레일 또한 더 많이 보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중앙분리 '봉'만 존재하고 역주행 추월이 빈번했던 88올림픽 고속도로의 모습은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될 것이다.
이화섭 기자 lhssk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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