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프로야구 최초의 팀 1천100세이브에 단 1개만을 남겨 두고 있다. 하지만 이달 1일 잠실 두산전 이후 4경기째 대기록이 수립되지 않고 있다. 팀은 4연승을 달렸지만 세이브 상황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2004년 이후 11년 만에 세이브 부문 타이틀을 노리는 임창용 역시 '개점 휴업' 상태다.
삼성은 SK를 17대4로 물리친 7일 경기를 포함해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무려 94점을 뽑으면서 42점만 내줬다. 3점 차 이내로 승부가 난 경기는 삼성이 1대3으로 패한 2일 두산전이 유일했다.
삼성은 이날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즌 10차전에서도 2년 만에 만난 SK 선발 크리스 세든을 난타,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세든은 14승6패로 리그 다승왕을 차지했던 2013년에는 삼성전에서 3전 전승을 거뒀지만 이날은 2이닝 만에 6피안타 4볼넷으로 7실점하고서 강판당했다.
삼성은 테이블세터 구자욱'박해민이 출루하면 중심타선이 장타로 불러들이는 '득점의 정석'이 이어졌다. 1회에는 구자욱'박해민의 안타와 나바로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형우'박석민이 잇따라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점을 냈다. 이어 2회에는 나바로의 1타점 중전 적시타, 박석민의 희생플라이, 이승엽 우전 적시타로 3점을 보탰다. 나바로는 이로써 11경기 연속으로 타점을 챙겨 장종훈'이승엽이 갖고 있는 역대 최다 연속 경기 타점과 동률을 이뤘다.
4회 채태인의 1타점 2루타로 8대1로 점수 차이를 벌린 삼성은 5회 10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 6점을 추가, SK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이승엽은 우월 3점 아치로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19안타를 몰아치면서 시즌 팀 13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한 삼성은 8회에도 구자욱의 3루타, 박해민의 중전안타, 이영욱'박석민의 2루타로 3점을 보탰다.
4연승을 질주한 삼성의 승률은 0.616(61승 38패)까지 올랐다. 상대 전적에서도 5연승을 구가하며 7승 3패의 우세를 지켰다.
윤성환은 7이닝을 4실점으로 막아 시즌 11승을 수확했다. 하지만 4회 최정에게 솔로홈런, 7회 정상호에게 3점포를 두들겨 맞아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은 차우찬(22개), 장원삼(20개), 윤성환(19개) 등 토종 선발 3총사가 리그 피홈런 1~3위에 올라 있어 '가을 야구'를 앞두고 보완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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