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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겪고도…의료폐기물 처리 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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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병원 10곳 행정 처분, 친환경협약 병원도 규정 위반

대구경북 의료기관 중 상당수가 의료폐기물 처리 규정을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의 친환경경영 병원으로 지정된 병원 중에서도 일부가 환경법을 어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의료폐기물 배출사업장 지도'점검 내역'에 따르면 2012년부터 최근까지 대구경북에서는 대학병원과 공공의료기관 등 10곳이 의료폐기물 처리 규정 위반으로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받았다.

특히 올 들어 김천의료원과 김천제일병원이 의료폐기물 보관 기준을 위반한 것을 비롯해 대구 곽병원과 구미강동병원, 구미차병원, 상주성모병원, 포항선린병원, 순천향대 구미병원, 상주적십자병원 등도 의료폐기물 처리 규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적으로는 최근 3년간 의료폐기물을 적정하게 처리하지 않아 115건이 적발됐으며 이 가운데 44건이 공공의료기관이나 대학병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과 동아대의료원, 부산대병원 등은 3차례나 행정처분을 받았고, 서울대병원과 전북대병원, 부산시의료원, 가천의대 길병원 등도 두 차례 이상 적발됐다.

특히 친환경경영병원 협약을 맺은 전국 30개 병원 가운데 9곳이 의료폐기물 처리 위반으로 적발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 구미병원은 지난 2013년 의료폐기물 처리 규정 위반으로 적발됐지만 올해 환경부의 친환경경영병원으로 지정됐다. 친환경경영병원은 환경경영 실천의지가 있는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정부는 2013년부터 매년 10곳씩 지정해 1천만원과 함께 환경경영 컨설팅과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한정애 의원은 "친환경경영 병원 협약 체결 이후 행정처분을 받은 병원에 대해 친환경경영 병원 지정을 취소하고, 지원한 돈을 환수하는 등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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