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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대학갈 때 봉사 점수 따 두자" 젊은 맹부·맹모 관변단체 우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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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대다수가 장년층 중심인 관변 단체에 최근 들어 '젊은 회원'이 급증하고 있다.

관변단체에 가입하는 30, 40대가 증가하는 주된 이유는 대학 입학 시 부모들의 사회봉사 점수가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다 자녀들에게 손쉽게 봉사 활동을 연결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자유총연맹 대구시지부 관계자는 "2, 3년 사이에 100명 가까운 30, 40대 회원이 가입했다"고 말했다. 대구 새마을회 운동지원부도 "올해 약 400명의 신규 회원이 가입했는데 그중 100여 명이 30, 40대다. 매년 꾸준히 느는 추세"라고 했다.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에도 "30, 40대 회원들이 알음알음 소개해가며 가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로 가입한 젊은 회원 중 상당수는 자녀 교육에 도움이 될까 싶어 가입하는 경우다.

향후 입시 정책을 종잡을 수 없는 데다 외국으로 대학 진학을 할 경우 봉사점수가 성적만큼이나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 관변단체 소속 40대 회원은 "아이가 어릴 때부터 부모가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했다는 사실이 대학 진학에 도움이 될까 봐 가입했다"고 말했다.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자녀에게 봉사활동을 연결해줄 수 있다는 점도 젊은층이 관변단체에 문을 두드리는 이유다. 30대 한 회원은 "요즘은 아이가 봉사활동을 하려면 미리 신청하고 봉사하러 가는 과정이 복잡하고 연결이 잘 안 되는 경우가 적잖다. 부모가 봉사하고 있으면 언제든지 아이를 현장에 데리고 가 봉사를 연결해주고 점수를 따는 데 용이하다"고 말했다.

봉사를 정식으로 배우고 싶어하는 젊은층이 느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로 꼽힌다. 한국자유총연맹 대구시지부 소속 회원 김모(42) 씨는 "개인적으로 봉사활동하는 것보다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 가입하게 됐다. 활동을 해보니 봉사에 뼈가 굵은 50, 60대 회원들에게 봉사 노하우 등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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