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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새책] 선비들의 한시 '대구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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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역 대구팔경 한시집 상권/ 서건수 외 86인 지음/ 구본욱 외 3인 엮음/ 학이사 펴냄

'대구팔경'은 대구의 선비 182인이 대구의 명소 8곳을 주제로 지은 한시 1천456수를 모은 한시집이다. 1951년 한문본으로 발간됐고, 이번에 절반 분량을 한글로 번역한 상권이 먼저 나왔다. 구본욱 대구가톨릭대 협력교수, 전일주 동양고전연구회 이사, 조순 우리역사문화연구소장, 최오현 대봉서당 강장이 함께 엮었다. 하권은 작업 중이다.

60여 년 전 선비들은 ▷달성공원의 아름다운 정경을 읊은 '달성청람' ▷앞산의 봄 경치를 읊은 '남산춘색' ▷금호강 어부의 피리 소리를 읊은 '금호어적' ▷와룡산의 뜬구름을 노래한 '용산귀운' ▷신천의 밝은 달을 노래한 '신천제월' ▷팔공산 동화사의 저녁 종소리를 노래한 '동사모종' ▷영선못의 가을 연꽃을 노래한 '영지추연' ▷고야 들판의 벼를 노래한 '고야화서' 등 모두 8편의 한시를 저마다의 버전으로 지었다.

달성공원, 금호강, 팔공산 등은 익히 알려져 있는 대구의 명소들이지만, 대구 남구의 영선못과 서구 만평네거리 인근의 고야 들판은 지금은 사라진 풍경들이다. 사진 기록도 거의 없어 당시 선비들이 남긴 한시는 소중한 기록이다.

이번 발간을 기획한 팔공산문화포럼의 조명희 회장(경북대 교수)은 "대구팔경 한시집이 대구의 명승지와 문화 연구에 일조하길 바란다"고 했다. 홍종흠 초대 팔공산문화포럼 회장은 "1400년대에 서거정이 '대구십영'을 노래했고, 거의 500년 뒤 대구의 선비들은 '대구팔경'을 한시로 적었다. 두 기록을 비교하면, 주거 경관에 대한 대구 사람들의 인식 변화를 알 수 있다"고 했다.

책은 8곳 명소의 화보가 실려 있는 한시집 원본을 함께 수록하고 있다. 367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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