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이겨라.'
핵심 투수들의 마카오 도박 혐의로 '21세기 최강'의 명성에 흠집이 난 삼성 라이온즈가 명예 회복에 나선다. 26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시작하는 두산 베어스와의 2015 한국시리즈(7전4승제)가 그 무대다. 팀 통산 17번째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삼성은 전인미답의 통합 5연패와 통산 8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1985년 통합우승을 포함한 9번째 챔피언 등극으로 불명예를 씻어낸다는 각오다.
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를 꺾고 올라온 정규시즌 3위 두산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두 팀은 지금까지 한국시리즈에서 4차례 만나 두 차례씩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과 2001년에는 두산이, 2005년과 2013년에는 삼성이 마지막에 웃었다.
올해 정규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삼성이 공'수'주 모두 우세하다. 삼성은 팀 타율 0.302(1위), 득점권 타율 0.311(1위), 도루저지율 0.380(1위), 도루 157개(2위), 홈런 176개(3위), 평균자책점 0.469(3위) 등 완벽한 투타 하모니를 뽐냈다. 두산은 실책(93개)이 삼성(96개)보다 적었다는 정도가 위안거리다. 맞대결 성적 역시 11승 5패로 삼성의 압승이었다.
하지만 삼성이 '잇몸 야구'를 펼쳐야 하는 게 큰 변수다. 삼성은 25일 발표한 출전선수 명단에서 구원왕 임창용(33세이브), 홀드왕 안지만(37홀드)과 다승 3위 선발투수 윤성환(17승)을 제외했다. 아직 수사기관의 내사 단계이지만 구단 측은 지난 20일 '도박 혐의를 받는 선수를 한국시리즈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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