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인재영입 작업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정치신인에게도 당내 경선 절차를 건너뛰고 곧바로 '본선'으로 직행할 수 있는 영입 조건을 제시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역 국회의원과 비교하면 인지도, 호감도, 지역 장악력 측면에서 열세인 명망가 또는 정치신인 수혈에 차질이 예상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은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난주까지 등록한 예비후보 986명 가운데 60%가 새누리당 소속으로 많은 인재가 우리 당의 민주적 절차에 따른 공천에 참여하고자 들어왔다"며 "저는 지역민과 소통하면서 생각과 경험을 나눈 유능한 후보들이 상향식 공천제를 통해 정치권에 대거 수혈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정치인이라면 자신과 연고 있는 지역에 가서 본인이 구상한 활동을 통해 지역과 나라를 발전시키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어야 풀뿌리 민주주의 주민 대표의 자격이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인재영입이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주창해 온 상향식 공천의 틀을 깨는 방식의 인재영입은 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차원의 추가적인 인재영입은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선 과정에서 정치신인에 대한 가점이 있긴 하지만 참신한 인물이 정치판으로 뛰어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정가의 분석이다.
당내 일각에선 김 대표가 앞으로 친박계와의 공천 협상 과정에서 친박계의 '전략공천' 요구가 있을 것에 대비해 논의의 싹을 자르고자 경선 절차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변호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 대표가 인재영입과 관련해서 내놓은 대답은 사실상 친박계를 향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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