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원년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였던 황규봉 씨가 세상을 뜬 것이 뒤늦게 알려져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황규봉 전 삼성 코치는 대장암으로 투병하다 지난 18일 눈을 감았고 20일 오전 발인, 고향인 경북 성주의 선산에 묻혔다. 향년 63세. 고인은 1989년 삼성 코치를 끝으로 야구계를 떠난 뒤 사업 실패 등으로 순탄치 않은 삶을 살면서 야구인들과 교류도 끊었다. 이 때문에 야구인 대부분이 발인 때까지 황 전 코치의 별세 소식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묵직한 직구가 일품이었던 황 전 코치는 1970년대 초 경북고의 에이스였다. 동기인 이선희(현 영남대 투수 인스트럭터) 씨와 함께 전국 무대를 주름잡았다. 1976~1981년 실업팀 한국화장품에서 뛰다 1982년 프로야구가 닻을 올리면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에 발을 디딜 무렵은 이미 전성기가 지난 시점이었으나 그의 활약은 여전히 눈부셨다. 1982년 15승, 1984년 10승, 1985년 14승을 거뒀다. 프로 통산 성적은 154경기 48승 29패 평균자책점 3.08. 1987년부터 2년 동안 삼성에서 코치직을 수행한 뒤 야구계를 떠났고, 이젠 불귀의 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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