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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새로운 길 열어 가는 예천군 곤충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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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은 올해 7, 8월 예천세계곤충엑스포와 세계곤충음식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곤충엑스포는 올해로 3회째를 맞아 곤충을 특화한 행사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올해 곤충엑스포 기간 중에는 지난해 처음 곤충음식페스티벌을 열었던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두 번째 곤충음식축제 일정도 마련했다. 예천군의 다양한 곤충특화 사업이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사실 곤충의 활용은 점차 확대하는 추세다. 곤충의 식용화는 물론 의약품 재료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사용된다. 특히 특허청이 곤충을 소재로 한 의약품 특허출원 현황을 발표하며 국민 관심을 환기시킨 것도 이런 맥락과 통한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2005~2009년 매년 10건 안팎이던 특허출원이 2010년 이후부터 20~30건으로 증가했다. 특허대상 곤충 역시 2~9종에서 13~16종으로 늘었다. 이들 의약품이 다루는 질환도 3~15종에서 15~22종으로 다양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의약계가 '곤충은 미래 신약의 보고(寶庫)'로 보는 까닭이다.

곤충의 식용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정부가 식품으로 제조'가공'조리할 수 있는 식용 곤충을 늘리려고 하고 있어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28일 행정예고한 '식품의 기준 및 규격' 개정안은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이다. 번데기와 메뚜기, 백강잠 등 현재 3종에 지나지 않는 식용 곤충을 추가하기 위함이다. 앞으로는 쌍별귀뚜라미와 갈색거저리 유충(고소애)도 식용 곤충에 포함된다. 새로운 곤충 요리와 식품 개발의 길이 열린다는 뜻이다. 이미 지난달 한 곤충의 유충을 이용한 먹거리를 개발하는 등 곤충 식용화사업에 발 빠르게 나선 예천군으로선 더없이 좋은 기회를 맞은 셈이다.

곤충의 식용은 다른 효과로도 이어진다. 식량 대체와 자원 효용성 제고, 지구온난화 감소 효과다. 단백질 생산을 위한 물과 경작지 사용 분석은 그 증거다. 물 380ℓ로 생산할 수 있는 단백질은 소와 닭은 6g과 19g에 그치지만 메뚜기는 71g에 이른다. 경작지는 소와 닭의 1㎏ 고기 생산에는 45㎡와 200㎡가 들지만 귀뚜라미는 15㎡면 충분하다. 이처럼 곤충의 식용은 현재의 가축 사육에 따른 온실가스 발생과 지구온난화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세계 여러 나라가 곤충의 가치를 재평가하고 곤충산업에 투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느 곳보다 뛰어난 경북지역의 자연환경과 자원을 활용한 예천군의 앞선 곤충사업은 분명 새로운 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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