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가 지난 28일 대학 정보관에서 'VR 시뮬레이션 개발 시연회'를 열면서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VR) 분야에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본격 참여한다.
영진전문대 가상공학센터(VR센터) 주관으로 열린 시연회는 지방자치단체, 국방부, 기업, 대학 등 가상현실에 관심이 깊은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VR센터가 제작한 가상현실 콘텐츠 11개와 이 센터와 산학협력 기업이 함께 개발 중인 HMD(Head Mounted Display, 머리에 쓰는 형태의 디스플레이 기기로 고글처럼 생긴 도구) 시제품 50여 개가 소개됐다. 참석자들은 HMD 시제품을 착용하고 게임, 전투 시뮬레이션, 차량 시승, 대구 근교 관광투어 등의 가상현실 콘텐츠를 체험했다.
가상현실 분야는 삼성, LG와 구글, 페이스북, 소니 등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와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을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정보통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16'에서 VR 체험장이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룰 정도로 주목받았다. 우리 정부도 2018년까지 가상현실 산업 육성에 1천8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대학 차원에서 가상현실 분야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사례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대학에선 영진전문대가 처음 시도하는 것이며, 가상현실 시연회 역시 영진전문대가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이처럼 영진전문대가 가상현실 산업에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가상현실 콘텐츠 제작에 꾸준한 노하우를 축적해 온 것이 큰 요인이 됐다. 영진전문대는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내 '체험관 방재훈련 시뮬레이션' 개발 등을 비롯해 조선무예도보통지나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 전법 등을 가상현실 콘텐츠로 제작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VR센터에 VR콘텐츠 기획연출팀, 촬영팀, 편집팀 등의 조직을 갖추고 전문 연구원 10명과 함께 198㎡(60평) 규모로 VR제작실을 구축했다. 이곳에는 VR360도 UHD 촬영 시스템(육상, 해상, 수중)과 촬영한 영상의 후반 작업 프로그램 구축, 3D 특수영상 제작용 슈퍼컴퓨터 등을 갖췄다. 또한 VR 콘텐츠를 구현할 저가용 HMD도 산학협력 기업과 공동개발에 나선 가운데 오는 3월이면 시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김경수 영진전문대 VR센터 소장은 "가상현실은 타 산업과 함께 시너지를 무한 발휘할 수 있는 잠재력이 풍부한 시장"이라며 "향후 다양한 분야의 VR 콘텐츠 제작에 우리 대학이 선도적인 역할을 할 각오이며, 특히 가상현실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에서도 앞서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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