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일으키는 족저근막염 환자가 최근 5년 동안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족저근막염은 과체중자가 갑작스럽게 운동을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어서 주의해야 한다.
3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 분석 결과 '족저근막염'(질병코드 M72.2) 진료인원은 2010년 9만1천명에서 2014년 17만9천명으로 2배 가까이로 늘었다.
연평균 18.34% 증가한 것인데, 그 사이 진료비 역시 77억5천만원에서 160억9천만원으로 매년 20.0% 늘었다.
2014년 환자의 57.8%가 여성으로 남성보다 1.4배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30대까지 증가한 이후에는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여성은 40~60대 환자의 비중이 눈에 띄게 컸다.
남성은 30대까지는 증가하다가 30대 399명, 40대 370명, 50대 358명, 60대 416명, 70대 이상 316명 등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여성은 30대(366명)나 70대 이상(279명)에 비해 40대(563명), 50대(782명), 60대(618명)의 환자수가 훨씬 많았다.
족저근막은 발의 바닥에 넓게 퍼져 있는 섬유성 결합조직 구조물로, 각 발가락에서 시작해 발바닥 뒤꿈치 뼈까지 이어진다. 걸어다닐 때 발을 올려주며 발의 아치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데, 족저근막염은 이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겨 발생한다.
족저근막염은 갑자기 운동량이 많아졌거나 걷기를 오래한 경우 잘 발생한다. 과체중으로 인한 발바닥의 과도한 부하, 근력저하로 인한 근막의 스트레스 증가가 원인이다. 점프를 하거나 신발 바닥이 딱딱한 경우,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는 경우 발생할 수 있다.
윤한국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족저근막염 진료 인원이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등산, 조깅, 에어로빅 같은 운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체중이 많이 나가고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심한 운동을 하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중을 줄이고 발바닥이나 아킬레스건을 스트레칭해 유연성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전한길에 '폴더 인사' 중진들"…국힘 초선들 '자괴감' 토로
李대통령 "고신용자 부담으로 저신용자 싸게 빌려주면 안 되나"
李대통령 "가짜뉴스 아들 인생 망쳐... 아직 직장도 없어"
나경원·한동훈 "손현보 목사 구속 지나쳐, 종교 탄압 위험 수위 넘어"
"신규 원전 건설? 실현 가능성 없어" 李대통령 '100일 기자회견' 어떤 얘기 오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