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군 평균 연봉 2위…팀내 '연봉킹' 이승엽

2016년 KBO 소속 선수 연봉 자료 발표…1위 한화 이글스 3억3,241만원

삼성 라이온즈 1군 선수들이 받는 평균 연봉이 10개 프로야구 구단 가운데 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 선수 중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 선수는 이승엽인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16년 KBO 소속 선수 등록 인원'연봉 자료(신인'외국인 선수 제외)에 따르면 10개 구단 연봉 상위 27명의 연봉은 평균 2억1천620만원이다. 27명을 기준으로 한 것은 이 숫자가 1군 엔트리이기 때문이다. KBO 소속 선수 중 1군 평균 연봉이 2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각 구단의 상위 27명의 평균 연봉은 1억9천325만원이었다.

삼성은 1군 선수의 평균 연봉이 2억7천222만원으로 한화 이글스(3억3천241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3위는 롯데 자이언츠(2억3천585만원)로 나타났다.

삼성 선수 중에선 이승엽의 연봉이 10억원(리그 4위)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윤성환(8억원), 장원삼(7억5천만원), 최형우(7억원), 박한이(4억5천만원), 차우찬(4억원), 조동찬(4억원), 김상수(3억1천만원), 채태인(3억원) 순으로 연봉이 많았다.

이들 외에도 이지영 (2억1천만원), 배영섭(1억6천만원), 박해민(1억5천만원), 심창민(1억4천만원), 박근홍(1억1천만원)의 연봉이 1억원을 넘었다.

이승엽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한화 이글스의 김태균(16억원), KIA 타이거즈의 윤석민(12억5천만원), 한화의 정우람(12억원) 등 3명이다. 10억원 이상 연봉을 받는 선수는 이들 외에 두산 베어스의 장원준, SK 와이번스의 최정, 롯데 자이언츠의 강민호(이상 10억원) 등 3명이 더 있다.

전체 선수의 평균 연봉도 1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등록 선수 526명의 전체 연봉 총액은 665억6천800만원으로 평균을 내보면 1억2천656만원이었다. 지난해(1억1천247만원)보다 1천409만원이 오른 것이다. 억대 연봉자는 526명 가운데 28%인 14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국내 프로야구에서 최초로 연봉 1억원을 돌파한 이는 삼미 슈퍼스타즈의 에이스로 활약한 장명부. 1985년 장명부는 1억484만원을 받아 첫 억대 연봉자가 됐다. 1986년에는 삼성의 김일융(1억1천250만원), 1987년에는 삼성의 김기태(1억2천만원)가 유일하게 억대 연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