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명 휴양지인 하이난(海南)에서 회고록 집필에 착수했다는 관측이 제기된 후진타오(胡錦濤'73) 전 중국 국가주석이 실제로 하이난에서 목격됐다고 주장하는 사진이 중국 인터넷에서 공개됐다.
명보(明報)는 후 전 주석이 13일 하이난성 충하이(瓊海市)시 탄먼(潭門)진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14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공개된 사진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은 선글라스를 끼고 와이셔츠를 입은 후 전 주석이 해산물 시장에서 어민과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담고 있다고 신문이 전했다.
앞서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후 전 주석이 작년 12월 하순부터 하이난성 싼야(三亞)에 머물면서 자신의 집권 10년을 되돌아보는 회고록 집필에 들어갔으며, 이미 당 중앙에 집필 계획을 신고해 비준받았다고 지난 4일 보도했다.
후 전 주석의 회고록에 전임자인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섭정' 기간이 포함돼 장 전 주석의 정치 개입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을 것이란 추측이 제기됐다.
후 전 주석이 하이난성 충하이시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회고록 집필설을 뒷받침하는 것이자 1년 전 인근 완닝(萬寧)시에 나타난 장 전 주석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장 전 주석은 작년 초 가족과 함께 완닝시 둥산링(東山嶺) 관광구를 참관했다.
당시 장 전 주석이 '관직에서 물러난 이가 둥산링에서 재기한다'(東山再起)란 고사성어처럼 재기를 다짐하고서 자신의 측근을 실각시킨 시진핑(習近平) 주석에게 경고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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