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OT행사 안가도 돈내라, 1인 5만8천원 징수 논란

대구교대 학생회 말썽 나자 돌려줘

대구교대 학생회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진행하면서 참석하지 않는 신입생은 물론 재학생까지 참가비를 거둬 학내에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교대 총학생회는 오는 24일부터 2박 3일간 일정으로 강원도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에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인 '새내기 새로배움터'를 열 예정이다. 참가비는 신입생과 재학생 모두 1인당 5만8천원으로 책정됐는데 참가하지 않는 재학생도 회비를 내야 하며, 13개 학과 중 9개 학과는 불참비까지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초 "참석하지 않겠다"고 한 학생들 중 일부는 "'어차피 회비를 낸 만큼 참가하겠다'고 통보했으나 이미 예약이 끝났다는 이유로 참석 불가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대구교대 총학생회 측은 불참비 부분에 대해 "각 학과별로 새내기 새로배움터 활성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회비를 걷은 것이 '불참비'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며 "학과별로 재정 운영에 자율성이 있기 때문에 불참비 부분을 총학생회가 제재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불참비를 낸 후 다시 참석하고자 할 경우 예약이 끝났다는 이유로 참석할 수 없다고 통보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대학본부 측은 18일 오후 5시쯤 총학생회와 각 학과 학생회장들을 모아 참가비 징수 여부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했고, 출발 전 참석자 여부를 다시 확인해 참석하지 않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참가비나 불참비 명목으로 걷은 회비를 돌려주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대학본부 관계자는 "총학생회와 각 학과 학생회에 새내기 새로배움터 관련 경비에 관해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철저히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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