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에서 제 축구가 싹을 틔웠다면 대구는 제 축구의 꽃을 활짝 피운 곳입니다." 신태용 감독으로부터 향토사랑, 축구사랑 얘기를 들어보았다.
-대구공고 시절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면.
▶1987년 청소년대표에 선발되었다가 팀에 복귀하니 모두 삭발을 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전국대회를 앞두고 심기일전하자는 취지였다. '차라리 축구를 그만두겠다'고 버텼다. 부쩍 커진 내 몸값(?)을 의식했는지 감독이 나만 스포츠머리로 양보해주었다. 물론 난 전국대회 우승컵을 감독님께 안기며 멋지게 보은(報恩)했다.
-자녀들도 축구를 한다고 들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보고 듣고 배운 게 축구다. 저희들이 좋아서 하는데 부모가 어떻게 말리나. 큰애(재원), 작은 애(재혁) 형제가 모두 축구선수다. 재원이는 U16대표 선수까지 했다. 나는 발재간 위주 감각적인 축구를 하는데 재원이는 크로스, 드리블 위주 선이 굵은 축구를 한다. 솔직히 나보다 실력은 좀 떨어지는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나도 궁금하다.
-대구에서 장학사업을 한다고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신태용 축구 꿈나무' 교실을 열어 사회공헌 사업을 벌여왔다. 내 성장의 자양이자 내 정신의 모태인 대구에서도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 권영진 대구시장과도 자주 만나 의견을 나누었다. 대구시와 장학재단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 곧 좋은 소식을 들려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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