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범어아트스트리트 전시 2제

PROLOGUEⅠ전, 상상의 장소전

권선해 작
권선해 작 'Memory colorⅡ'
김다솜 작
김다솜 작 '도깨비'

청년작가들의 재기발랄한 아이디어와 개성 넘치는 작품을 김상할 수 있는 'PROLOGUEⅠ'전과 '상상의 장소'전이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 열리고 있다. 3월 19일(토)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젊고 유망한 신진 작가들의 역작과 디지털콘텐츠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으로 꾸며져 있다.

◆PROLOGUEⅠ전

통통 튀는 청년작가…대구경북 동시대 청년의 현실'고민 담은 작품

대구경북에서 활동하는 신진예술가의 발굴과 지원을 목적으로 기획된 'PROLOGUEⅠ전'은 미술을 전공하고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20대 청년작가들이 참여해 동시대 청년의 현실과 이상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벽면갤러리 입구에 수많은 얼굴로 이뤄진 도은혜 작가의 작품은 만화캐릭터나 캐리커처와 같은 느낌이지만, 독특한 표정이 흥미를 끈다. 제목 또한 '왜' '몰라' '할 말이 있지만 말하지 않겠어'와 같이 작가의 내적 감정을 그대로 표출하고 있다. 이아름 작가 또한 불안과 무기력함, 삭막함 등을 표현한 '잠식하다' 시리즈를 내놓았다. 최두리 작가는 바쁜 현대인의 모습을 어둡고 거친 색감으로 그려내고 있다. '죽도시장' '안강 5일장' 등의 작품은 현실은 그대로 옮겨 놓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작가의 상상 속 복잡한 사회를 표현하고 있다. '食가도'라는 재미있는 제목의 권하나 작가는 전통 민화의 책가도를 연상시키는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소재의 참신한 활용을 보여주는 양소연 작가는 가죽 천을 물감처럼 사용해 건물을 표현했다.

권선해 작가는 화려한 색을 사용해 일상의 풍경을 특별한 것으로 만들었고, 문준호 작가는 자신이 꿈꾸는 이상향인 듯한 'Pink Utopia'를 내놓았다. 밤하늘의 무수한 별을 작품에 담은 김민정 작가는 'everlasting' 작품을 통해 바쁜 생활 속 고요함을 선물한다.

 

◆상상의 장소전

판타지 세계의 설렘…일러스트'3D 애니메이션 등 디지털콘텐츠 작품

스페이스 1~5번 전관에서 열리는 디지털콘텐츠 작품전이다. 일러스트, 웹툰, 2D/3D애니메이션, 콘셉트디자인 등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에는 김다솜, 김민정, 김서현, 김소연, 문소현, 박미숙, 박인경, 박진아, 손은혜, 이민하, 이소원, 정담, 조해연, 조효정, 최은혜 등 총 15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상상의 장소전은 '상상'과 '장소'라는 상충되는 개념을 연결해 구체적인 현실로부터 판타지 세계를 확장해 시각화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삭막한 세상과 현실에서 상상의 시간과 장소, 상상의 인물과 존재를 그려내고 움직이게 하는 일은 설렘과 꿈을 동반한다. 상상의 세계를 벗어나 현실로 돌아온 뒤에도 그곳은 막연한 공간이 아닌 각자의 흔적을 담고 있는 특정한 '장소'로 남아 현실을 살아가는 힘이 되어준다. 053)430-1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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