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 피플] 박종식 삼익신협 이사장

'금융·사회공헌' 연구 사회복지학 박사 학위…"사회 공헌 통해 행복한 조합원·산협 만들것"

"학문적 연구가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서민 조합원들에게 조금이나마 삶의 용기를 주고, 신협이 실시 중인 사회복지 사업에도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삼익신협 박종식(59) 이사장이 최근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면서 금융전문가이자 사회복지학 박사라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가 됐다. 대구한의대에서 대학원 박사 과정을 밟던 박 이사장의 논문이 지난 19일 학위심사를 통과하면서 '박사' 타이틀을 달게 된 것이다.

박 이사장의 논문 주제는 '신용협동조합 사회공헌활동이 공신력에 미치는 영향'이다. 아직 국내에서 개념이 생소한 '금융과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연구로 학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번 논문은 박 이사장이 신협에 35년 동안 근무하면서 경험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앞으로 신협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깊다.

"35년 전 수납 가방을 둘러메고 시장과 상가를 종횡무진하며 연 30%가 넘는 고금리 사채에 지쳐 있는 상인들에게 일일적금 대출이란 상품을 만들어 서민들의 삶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35년을 회고하며 신협운동의 가치를 되새겨 보게 됐습니다."

신협 이사장 등 활발한 활동을 하는 그에게 바쁜 시간을 쪼개 공부하는 것은 사실 쉽지 않았다. 그러나 그를 배움으로 이끈 것은 사회공헌활동에 있어서 신협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대구대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를 받고 대구한의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을 만큼 박 이사장은 사회공헌 활동에 남다른 애착이 있다. 3년 전에는 삼익신협 이사장으로 부임하자마자 왕성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기를 기원하는 뜻에서 퇴직금 일부를 복지기금으로 내놓기도 했다.

"협동조합의 창립 정신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은 삼익신협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믿음이 가는 신협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조합원이 늘어났고 직원들도 보람을 갖고 더 열심히 일하게 되겠지요. 이번 연구가 다양한 사회복지사업(어린이집, 문화센터, 문화의집, 꿈이룸협동조합, 도시락배달, 무료급식)으로 이어져 조합원들의 행복을 견인하는 밑거름이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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