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수산업의 화려한 변신] <2>동해안 수산 클러스터가 뜬다

과메기야!, 붉은대게야! 인기몰이 쭉∼ 해줘

경북 동해안에 과메기, 붉은대게 등 고부가가치 수산식품 클러스터 시대가 열린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에서 한 어민이 막대에 줄줄이 매달린 과메기를 손질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포항 과메기 산업화 가공단지 &#9702;사업기간: 2009~2016년 5월 &#9702;사업구간: 1개 권역(포항시 구룡포 일원) &#9702;사업내용: 생산시설 현대화, 문화거리 조성, 과메기 연구 및 홍보관 건립 등 &#9702;사업비: 380억원
경북 동해안에 과메기, 붉은대게 등 고부가가치 수산식품 클러스터 시대가 열린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에서 한 어민이 막대에 줄줄이 매달린 과메기를 손질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포항 과메기 산업화 가공단지 &#9702;사업기간: 2009~2016년 5월 &#9702;사업구간: 1개 권역(포항시 구룡포 일원) &#9702;사업내용: 생산시설 현대화, 문화거리 조성, 과메기 연구 및 홍보관 건립 등 &#9702;사업비: 380억원
◆울진 붉은대게 식품단지 &#9702;사업기간: 2013~2017년 &#9702;사업구간: 울진군 평해읍 평해논공단지, 부지 1만4천113㎡, 지상 2층 규모 1동(연면적 4천539㎡) &#9702;사업내용: 공동 고차 가공시설, 식품 프라자 조성 등 &#9702;사업비: 170억원
◆울진 붉은대게 식품단지 &#9702;사업기간: 2013~2017년 &#9702;사업구간: 울진군 평해읍 평해논공단지, 부지 1만4천113㎡, 지상 2층 규모 1동(연면적 4천539㎡) &#9702;사업내용: 공동 고차 가공시설, 식품 프라자 조성 등 &#9702;사업비: 170억원
◆영덕 로하스 수산식품거점단지 &#9702;사업기간: 2011~2016년 5월 &#9702;사업구간: 3개 동(강구면 금호리), 부지 1만1천330㎡, 연면적 1만581㎡ &#9702;사업내용: 물류창고 및 가공생산동, 공동 가공시설, 기업 지원시설 등 조성 &#9702;사업비 : 250억원
◆영덕 로하스 수산식품거점단지 &#9702;사업기간: 2011~2016년 5월 &#9702;사업구간: 3개 동(강구면 금호리), 부지 1만1천330㎡, 연면적 1만581㎡ &#9702;사업내용: 물류창고 및 가공생산동, 공동 가공시설, 기업 지원시설 등 조성 &#9702;사업비 : 250억원

#철강 경기 침체로 가라앉은 포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존재가 있다. 바로 '과메기'다. 포항은 겨울철 입맛을 돋우는 과메기 집산지다. 전국 생산량의 90%를 차지한다. 포항시와 구룡포 과메기조합법인에 따르면 이번 겨울철 과메기 생산량은 5천500t, 매출은 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생산과 판매, 운송 등 과메기 산업 전반에 걸친 경제 파급 효과는 연간 4천억원 수준이다. 지역 내 과메기 가공업소만 600여 개에 달한다.

포항 과메기는 새로운 비상을 앞두고 있다.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지난 2009년부터 총사업비 380억원을 들여 구룡포 일대에 14만2천㎡ 규모의 '과메기 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다. 올해 5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일대는 생산'가공'유통'체험관광 등이 어우러진 종합 테마 관광단지로 탈바꿈한다.

#2월은 본격적인 '대게' 철이다. 울진군 후포항은 붉은대게 집산지로 매년 이맘때쯤 '붉은대게 축제'가 열려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올해는 2월 27일부터 3월 1일까지 축제가 이어진다. 붉은대게는 수심 700m부터 2천m까지 서식한다. 통발로 잡는데, 몸통에서 뻗어 나온 다리가 대나무처럼 마디가 있고 길다. 대게와 유사한 모습이면서 붉은색을 띤다고 해 붉은대게 또는 홍게라고 부른다. 필수 아미노산과 핵산이 풍부한 고단백, 저칼로리 수산물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즐겨 먹는다.

경북도와 울진군은 식재료로서 대게의 이 같은 상품성에 주목해 지난 2013년부터 사업비 170억원을 투입해 '붉은대게 고차(高次)가공 식품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울진 붉은대게를 주원료로 한 다양한 가공식품들을 개발해 국내 판매와 해외 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경북 동해안이 수산물 클러스터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동해안은 풍부한 수산물과 청정 해역을 보유하고 있지만, 영세한 노동집약적 구조로 수산식품 산업 육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산식품 산업의 발전 가능성은 다른 어떤 지역보다 높지만, 유통'가공 산업 기반시설이 취약하다는 의미다.

이에 경북도는 과메기, 붉은대게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수산물 클러스터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클러스터를 통한 규모화와 조직화로 동해안 수산식품 산업 육성을 견인하고, 수산식품을 테마로 한 문화와 브랜드 개발을 병행한다.

◆포항 과메기 클러스터

포항 구룡포읍 일원은 지리적으로 호랑이 꼬리에 위치하고 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적당한 해풍과 적절한 온도로 과메기 생산에 적합하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 2007년 7월 재정경제부로부터 포항 구룡포 과메기 산업특구를 지정받았다. 웰빙 식품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관심으로 각종 홍보매체를 통해 과메기가 알려지면서 특구 지정 및 특화 사업을 추진했다.

과메기 산업특구 사업은 올해 5월 모두 끝난다. 지금까지 경북도와 포항시는 과메기 생산의 단지화, 위생화, 제품 표준화, 시설 현대화 등을 도모했다. 또 과메기 문화거리를 조성해 주변의 해안 자연환경과 연계한 관광벨트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과메기와 관련한 다양한 제품들을 개발했다. 경북도는 앞으로 2년간 해양수산부로부터 20억원을 지원받아 수산물 특유의 비린 맛을 없애고, 젊은 층과 외국인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과메기 고부가식품 개발 및 상품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울진 붉은대게 식품단지

울진군은 지난 2014년 식품 대기업 대상㈜과 손잡고 붉은대게 고차가공식품단지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울진군은 자본을 투자해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지역 가공업체들은 붉은대게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대상㈜은 고차가공 및 판매 마케팅을 맡아 민간위탁 관리방식으로 운영한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해부터 울진 붉은대게를 주원료로 한 다양한 가공식품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울진군은 국내 붉은대게 총 어획량의 50%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집산지다. 그동안은 단순 1차 가공만을 해 80~90%를 일본으로 수출해 왔지만, 최근 엔화 약세 등 환율 불안정에 따라 손익 구조가 악화되고 있다. 울진에서 수출한 1차 가공제품이 일본에서 2차 가공제품으로 생산돼 일본에서 현지 유통되거나 일부분이 한국으로 역수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와 울진군은 고부가가치 2차 가공 시설을 후포항에 건립해 국내 판매 및 해외 수출을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 기반을 마련한다.

◆영덕 로하스 수산식품거점단지

경북도는 지난 2011년 '영덕 로하스 수산식품거점단지'를 착공했다. 총사업비 250억원을 투입하는 로하스 단지는 FTA 등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서 경북 수산가공업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도는 로하스 단지 조성을 통해 단순 가공 및 저부가가치형 수산식품 산업을 첨단가공 및 고부가가치 융'복합형 구조로 개편한다. 또 집단화를 유도해 경쟁력을 높이고 물류'유통센터, 수산물 공동작업장, 기업 연구개발(R&D) 지원 시설 등을 조성한다. 지역의 풍부한 수산식품자원을 활용한 연구'기술, 마케팅, 시설의 조화를 통해 고품질의 수산식품을 개발하고 브랜드화해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한다.

경북도와 영덕군은 로하스 단지와 연계해 '영덕 로하스 특화 농공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 14만8천864㎡ 규모의 부지에 사업비 137억원을 투입한다. 현재 14개 수산제조 가공업체와 입주계약을 체결했다. 500여 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북도는 앞으로 영덕-상주 간 고속도로, 동해 중부선 철도 등 광역교통망 구축이 끝나면 로하스 단지가 환동해권의 교통'물류'수산식품 거점의 중심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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