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호주서 녹차등 허브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의심 장기이식 6명

호주에서 허브 건강기능식품 복용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 부작용으로 최근 5년간 최소 6명이 장기 이식을 받았다고 호주 공영 ABC 방송이 1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장기 기증관련 기관들의 통계를 인용, 2011년 이후 허브 건강기능식품 복용 후 질환을 갖게 된 것으로 의심되는 6명에게 장기 이식이 이뤄졌다며 간 이식과 신장 이식이 각각 3차례라고 전했다.

장기 기증관련 기관들에 따르면 이 같은 사례는 의사들이 확인해 문서화한 것으로, 장기 이식으로 이끈 질환의 원인을 허브 건강기능식품으로 볼 타당한 이유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이들 자료에서는 어떤 종류의 허브 건강기능식품이 장기에 손상을 불렀고, 질환의 확실한 원인이 허브 건강기능식품이라는 점이 분명히 드러나지는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간 이식 전문가인 시드니 소재 로열 프린스 알프레드 병원의 닉 새클 박사는 허브 건강기능식품과 관련된 간 손상 및 간 이식 사례를 다수 다뤘다며, 많은 사례에서 환자들이 녹차추출물을 섭취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방송에 말했다.

새클 박사는 "녹차에는 과도하게 복용하면 간 손상을 줄 수 있는 화합물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식품의약품안전청(TGA)은 이와 관련해 조사를 해보고 필요할 경우 특정 허브 추출물에 대한 허용치 강화 등의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에는 약 1만1천종의 보조 약품이 등록돼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약학자들은 예측 불가능한 특이 체질을 가졌을 때만 녹차누출물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또 하루 24잔 정도의 녹차를 마시면 녹차추출물이 해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