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역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받으려면 대구에 살 때보다 최대 12배는 멀리 가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구 내에서도 달성군과 다른 7개 구 지역 사이에 3배 이상 거리가 차이가 났다.
이소영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최근 건축도시공간연구소와 (사)한국여성건설인협회 주최로 열린 '존중받는 생로병사를 위한 환경적 모색' 세미나에서 발표한 '임신'출산을 위한 보건 의료 인프라의 현황과 시사점'에 따르면 분만이 가능한 의료시설까지 거리가 비도시 지역과 도시 지역 간에 큰 차이가 났다.
이 연구위원의 분석을 보면 대구의 경우 분만이 가능한 의료시설까지 거리는 대구시내는 2.2㎞, 달성군은 7.2㎞였다. 반면 경북은 시 지역이 10.7㎞, 군 지역은 26.1㎞로 나타났다. 경북의 군 단위 지역에 사는 경우 대구시내에 살 때보다 분만을 하려면 최대 12배나 멀리 가야 하는 셈이다. 경북의 시 지역도 대구시내보다 5배가량 거리가 멀었다.
전국적으로 제왕절개 분만이 가능한 의료시설은 평균 거리가 시 지역은 4.8㎞, 군 지역은 24.1㎞였다. 대구는 시내 기준으로 서울(1.1㎞)과 부산(2.0㎞)보다는 멀었지만 인천(3.4㎞), 광주(3.6㎞), 대전(3.4㎞), 울산(2.9㎞)보다는 가까웠다. 경북은 도 단위 중에서는 강원(19.3㎞)에 이어 두 번째로 거리가 먼 것으로 나타났다. 군 지역 기준으로는 강원(37.7㎞)과 경남(26.7㎞)에 이어 세 번째로 멀었다.
신생아 중환자실을 이용하기에도 군 지역은 시 지역보다 불리했다. 시'군'구 중심점에서 신생아 중환자실이 갖춰진 의료시설까지 평균 거리는 시 지역이 12.6㎞, 군 지역이 38.3㎞로 3배 넘게 차이가 났다. 출생체중이 2.5㎏ 이하인 저체중아, 임신한 지 37주가 안 돼 태어난 조산아 등 '위험군'이 갈 수 있는 병원 수도 차이가 뚜렷했다. 신생아 중환자실 1곳당 위험군 수는 대구는 347명으로 전국 평균(587명)보다 낮았지만, 경북(658명)은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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