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 졸음쉼터가 늘어나고 수천 개의 졸음운전 경고 현수막에다 잘 보이는 차선까지 설치하자 교통사고 사망자가 크게 줄었다.
3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2014년 253명에서 지난해에는 이보다 12%(30명) 줄어든 223명으로 집계되는 등 3년 연속 줄었다. 고속도로를 제외한 전국 도로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지난해 2.5% 주는 데 그친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결과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졸음사고를 줄이기 위해 도심형 '행복드림쉼터' 9곳을 비롯해 전국 고속도로에 모두 194곳의 졸음쉼터를 설치했다.
또 운전자들이 졸음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고속도로 2천800여 곳에 '졸음은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쉬어가야 할 현상입니다' '졸음운전의 종착역은 이 세상이 아닙니다' 등의 현수막을 달았다. 뒷좌석 안전띠 착용캠페인과 야간 빗길 사고를 줄이기 위해 고속도로 572㎞ 구간에 일반 차선보다 2배 가까운 밝기와 내구성이 있는 고성능 도료 '하이라인'(hi-line)도 사용했다. 김동인 한국도로공사 교통처장은 "10년간 연평균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이 4%인 것에 비해 고속도로 사망자가 지난해 12% 감소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고속도로 노후시설물 전면 개량 등을 통해 교통사고를 더 줄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사망 교통사고 원인별로는 졸음(주시 태만 포함) 운전이 155명에서 139명으로 16명 줄었고, 과속운전은 40명에서 41명으로 1명 늘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112명에서 100으로 12명(11%), 화물차가 103명에서 94명으로 9명(9%), 승합차가 30명에서 26명으로 4명(1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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