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를 종교로 만든 사람들
강준만 지음/ 인물과 사상사
이 책은 야당의 분열과 분당에 대한 강준만 교수의 메시지이다. 저자는 '분열은 배신이자 자멸' '역사에 죄를 짓는 일' '분당파들은 정권교체를 말할 자격이 없다'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야권과 지지자들에 대해 "욕심내지 말자"고 일축한다. 저자는 그 이유로 첫째는 그동안 야당과 진보의 행태가 '정권교체'와는 거리가 멀었고, 둘째는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하면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런 발상에 대해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체제에 적응하지 못하는 전형적인 운동권 발상이라고 비판한다. 셋째는 선거보다 중요한 게 '인권'이라고 말한다. 현재 일부 야권 지지자들은 자신과 의견이 다른 상대에게 온갖 모욕과 적대를 표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자는 한국 정치의 고질적 폐단이자 야당 분당의 주된 원인으로 '정치의 종교화, 인물중심주의, 지도자 숭배'를 거론한다. '정책'과 '이슈'보다는 자신이 추종하는 인물 중심으로 모든 걸 환원하는 행태가 정치를 피폐하게 만들고, 소통과 화합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주범이라고 지적한다. 312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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