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스포츠 무대에서 성적이 좋지 않은 팀의 공통점 하나는? 감독 등 코칭스태프의 잦은 교체와 주전 물갈이다. 이런 전철을 끊임없이 밟은 대표적인 팀이 대구FC다.
지난 26일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K리그 챌린지 원정 개막전을 치른 대구의 '베스트 11'(3-5-2 포메이션)을 보면 지난 시즌 활약한 선수는 공격수 에델과 미드필더 류재문, 수비수 김동진, 골키퍼 조현우 등 4명뿐이다. 김동진이 지난해 백업 멤버로 활약한 점을 고려하면 11명 중 사실상 주전 8명을 교체한 셈이다.
이를 좋게 설명하면 비시즌 동안 기량 좋은 선수를 많이 영입, 전력을 강화했다고 볼 수 있다.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대구 유니폼을 입은 선수는 공격수 파울로, 미드필더 세징야'이재권'정우재'박세진, 수비수 황재원'박태홍 등 7명이다.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대전을 상대로 2대0 승리를 거둔 만큼 일단 대구의 물갈이는 성공적으로 보인다. 새 얼굴들은 부상 등 변수가 없다면 올 시즌 내내 주전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 용병 공격수 파울로는 연습경기를 통해 골 결정력을 어느 정도 인정받았으며 개막전의 헤딩골로 기분 좋게 K리그에 데뷔했다. 대구가 넣은 두 골을 모두 어시스트한 이재권은 K리그의 형제 선수다. 월드컵 대표팀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 중인 이재성(전북)의 친형인 그는 오른발 프리킥 능력이 뛰어나다. 개막전에서 크로스와 프리킥으로 에델과 파울로의 골을 만들어냈다.
좌우 측면 수비수 겸 미드필더인 정우재와 박세진도 눈여겨볼 자원이다. 둘은 빠른 발을 무기로 대구의 공격력을 배가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영남대를 다니다 올해 입단한 박세진은 유망주를 보는 눈이 탁월한 대구 조광래 단장이 직접 선발한 선수다. 그는 챌린지의 '22세 이하 1명 의무 출전' 규정에 따라 지난해 신인 류재문처럼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류재문도 영남대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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