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양국에서 폭발적 인기를 누리는 KBS2TV '태양의 후예'(약칭 태후)의 연출자가 처음에는 송중기를 캐스팅 '0순위'로 염두에 두진 않았다는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태후 연출자인 이응복 PD는 3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최초에 남자 주인공을 고를 때 송중기는 이상적인 인선은 아니었다"면서 그는 다소 여성적 아름다움을 가진 이미지로,건장하거나 우람한 느낌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제작진이 처음에 염두에 둔 것과 상반되는 이미지를 시도하려던 차에 마침 송중기가 막 군에서 제대했다"며 "그는 잘생긴 데다 드라마 대본을 매우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보면 건장한 터프가이 스타일이라서라기보다는 송중기의 과감한 성격과 민첩한 행동 등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제작사 측에서는 송중기가 제대하기 전 톱스타급 배우 여러명에게 출연을 제안했지만,군인 역할인 데다 100% 사전제작인 점 등이 부담스러워 고사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PD는 "이 드라마가 이렇게 크게 성공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고 했다.
그는 드라마 명칭과 관련해서는 "태양이 다른 사람에게 빛을 가져다주듯이 주인공들이 희생정신을 발휘해 주변 사람에게 온기를 준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 PD는 촬영 초기 메르스 사태로 한 달 동안 촬영을 중단했고 해외 촬영지인 그리스에서도 우기를 만나는 등 제작과정에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소개하면서 한중간드라마 제작 협력과 관련해서는 "단순한 자본합작만이 아니라 장점을 상호보완해 '윈윈'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동안 연예 및 상업 매체와 일부 관영 언론에서 관련 보도가 다뤄졌지만,중국정부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는 '점잖은' 신화통신이 이 드라마에 관해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에 대한 중국 내 시청자와 뉴스 독자들의 관심이 얼마나 큰지를 짐작하게한다.
통신은 이 PD와의 인터뷰 기사에서 "'태양의 후예'가 한·중 양국에서 폭발적인인기로 새로운 한류 열기를 다시 불러일으켰다"며 "한국에서의 제10회 시청률은 31.
6%로 '별에서 온 그대'를 훌쩍 뛰어넘었다"고 소개했다.
관영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도 이날 '태양의 후예'의 인기비결을 분석하는 칼럼을 게재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신문은 '태양의 후예'가 그동안 축적된 중국의 한류팬층이 두꺼운 데다 사람을 매료시키는 플롯,아름답고 정제된 영상 등의 측면에서 충분히 인기를 끌 만한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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