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1일(미국 현지시간)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중관계의 기본정신으로 '무신불립'(無信不立'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을 거듭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한중 정상은 작년 9월 3일 전승절 행사 이후 대략 7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특히 올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로 양국 정상이 대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 주석은 먼저 지난 2월 5일 이뤄진 한중 정상 통화를 언급하면서 "얼마 전에 우리가 전화 통화를 했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대화함으로써 상호이해를 증진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1년의 계획은 봄에 달려 있다. 우리의 이번 회동이 이른 봄 3월에 성사됐다"며 "대통령님과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하고 중한 관계를 전면적으로 기획하며, 각 분야의 교류협력을 심화시키고 양국 관계가 건강하고 순조로운 발전을 추구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담이 7번째 회담으로, 작년 9월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해 주석님과 오찬을 함께 했을 때 무신불립이라는 문구가 기억이 난다.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이끌어 가는 기본정신은 상호존중과 신뢰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작년 9월 박 대통령의 방중 때 한중 정상이 진행한 단독 오찬의 메뉴판에는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의 사진이 인쇄돼 있었고, 박 대통령 사진 밑에는 '이심전심 무신불립'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던 점을 상기시킨 것이다.
박 대통령이 이날 무신불립을 강조한 것은 북핵대응 등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이 더욱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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