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작품 해설 곁들인 오페라 '라 보엠' 22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박명기 감독 해설·백윤학 지휘…하반기에도 렉처오페라 준비

2012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아하! 오페라
2012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아하! 오페라 '라 보엠' 공연 장면.

'오페라가 어렵습니까?'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페라 입문자들을 위해 해설을 곁들인 렉처오페라 '라 보엠'을 22일(금) 오후 7시 30분 무대에 올린다.

대구는 전국 유일의 오페라극장이 있는 도시다. 그래서 많은 오페라 공연이 열리고 있지만 오페라 관객 저변은 뮤지컬에 비해 좁은 편이다. 오페라가 어렵다는 인식 때문이다.

박명기 대구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은 "조금만 설명을 덧붙이면 훨씬 쉽고 재미있게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렉처오페라 기획 배경을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올해 상'하반기에 각각 1회씩 렉처오페라 공연을 준비했다. 22일 열리는 상반기 작품은 푸치니의 대표작이자 대중적 인기가 높은 오페라 '라 보엠'이다. '라 보엠'은 19세기 초 파리의 젊고 가난한 예술가들이 펼치는 비극적 러브스토리다. 시인인 로돌포는 아름다운 이웃처녀 미미와 만나 사랑에 빠지고 행복을 느끼지만 그 행복은 오래가지 못한다.

로돌포는 병약한 미미를 도울 형편이 못되는 자신을 자책하고, 헤어지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러나 미미에 대한 그리움을 이기지는 못한다. 두 사람은 뜨거운 사랑을 확인하지만 미미에게 남은 생은 짧다. 미미는 사랑하는 로돌포와 친구들이 모두 모인 다락방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로돌포는 죄책감과 슬픔에 괴로워한다.

'라 보엠'은 이처럼 비극적인 러브스토리에 푸치니 특유의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선율이 더해져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주요 아리아 가운데 특히 '그대의 찬 손!'(1막, 로돌포), '내 이름은 미미'(1막, 미미), '무제타의 왈츠'(2막, 무제타), '외투의 노래'(4막, 콜리네)는 오페라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 작품은 올해 10월에 펼쳐질 '제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이기도 하다. 전막 오페라 공연을 접하기 전에 감상 포인트를 찾고 예습한다는 의미를 보탤 수 있겠다.

소프라노 오희진(미미 역), 테너 양승진(로돌포 역), 소프라노 배혜리(무제타 역), 바리톤 나현규(마르첼로 역), 바리톤 최용황(쇼나르 역), 베이스 이재훈(콜리네 역) 등이 출연하고, 대구오페라하우스 박명기 예술감독이 해설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백윤학이 지휘를 맡는다.

053)666-6000.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