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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강풍 피해 속출, 봄철 강풍은 온난화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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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고령군 다산면 노곡리에서 밤새 몰아친 강풍으로 비닐하우스 100여 동이 파손돼 군청 직원들과 다산농협봉사단원들이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17일 고령군 다산면 노곡리에서 밤새 몰아친 강풍으로 비닐하우스 100여 동이 파손돼 군청 직원들과 다산농협봉사단원들이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16, 17일 전국에는 태풍에 버금가는 강풍이 불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비행기와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고 선박이 좌초했으며,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제주에서는 돌풍과 난기류로 비행기 운항이 전면 중단, 항공편 281편이 결항되면서 탑승객 2만여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16일부터 하늘길이 막힌 제주공항은 17일 오전에서야 운항이 정상화 됐다. 주말 제주 산간에 기록된 바람은 최고 초속 28m로 소형 태풍급에 버금갔다.

부산에서는 강풍과 높은 파고로 오전 부산 영도구에 있는 N-1 묘박지에 정박해 있던 32525t급 자동차 운반선이 700여m나 끌려가 좌초됐다. 이 사고로 배에타고 있던 승선원 5명이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대구 경북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17일 오후 2시 현재 대구시가 집계한 시설물 피해는 39건,경북도가 집계한 시설물 피해는 1천713건이다.

17일 오전 6시쭘 포항시 남구 효자동에 있는 한 골프연습장이 철골이 무너져 철길을 덮쳤다. 이 철길은 현재 승객수송용 열차는 다니지 않고 화물열차만 다니고 있는 곳으로 화물 열차 운행이 일부 차질을 빚었다.

경북 고령에서는 비닐하우스 5동이 모두 파손됐고 247동의 비닐이 벗겨졌으며, 성주에서는 비닐하우스 1천450동의 비닐이 바람에 날아갔다. 또 대구시 남구 봉덕동의 한 주택 담이 무너져 인근에 세워진 차량 지붕에 파손됐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강풍 피해가 속출한 것은 상층 한기 탓에 저기압이 강하게 발달했기 때문이다. 남서쪽에서 다가온 강한 저기압이 북서쪽에서 유입된 상층 한기 영향으로 더욱 발달하며, 폭우와 함께 강한 바람을 동반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상 전문가들은 봄철에 소형 태풍급 비바람이 나타난 것은 이례적이지만, 온난화 영향으로 최근 이런 현상이 잦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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