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V 영화] EBS1 '로미오와 줄리엣' 23일 오후 11시 45분

로미오와 줄리엣 현대적 각색 고전적 대사 속도감 있는 영상 감독의 연출력 돋보이는 작품

EBS1 TV 세계의 명화 '로미오와 줄리엣'이 23일 오후 11시 45분에 방송된다.

베로나에는 오랫동안 서로 앙숙인 두 명문 집안 몬태규가와 캐퓰렛가가 있다. 가죽 재킷과 하와이안 셔츠로 대비되는 이 두 가문의 청년들은 종종 시내 한복판에서 총격전을 벌이기도 한다.

그러던 중 캐퓰렛가의 가면무도회에 몰래 들어간 몬태규가의 로미오(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줄리엣(클레어 데인즈)은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은 바로 다음 날 성당에서 몰래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의 결혼이 두 가문의 뿌리 깊은 증오와 원한을 없애줄 것으로 기대한 로렌스 신부도 이들의 앞날을 축복해 준다. 그러나 로미오는 친구인 머큐쇼가 줄리엣의 사촌인 티볼트에게 살해되자, 티볼트를 죽이고 베로나에서 추방당하게 된다. 그 사이 줄리엣이 결혼한 것을 모르는 줄리엣의 부모가 줄리엣을 주지사의 아들과 결혼시키려고 하자, 줄리엣은 로렌스 신부에게 받은 수면제를 먹고 죽은 것으로 가장한다. 로미오는 줄리엣이 진짜 죽은 줄 알고, 독약을 구해 마신다. 로미오가 독약을 마시는 찰나에 깨어난 줄리엣은 로미오의 죽음을 지켜보고, 자신도 총으로 자살한다.

이 작품은 비극적인 사랑을 신세대 버전으로 각색한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원작을 그대로 살린 고전적 대사에 속도감 있는 영상이 만나 제작 초기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영화는 멕시코시티 베라크루즈 해변이 베로나의 해변으로 설정됐다. 바즈 루어만 감독은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자신만의 독특하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승화시켰다. 1997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알프레드 바우어상, 은곰상,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했다. 러닝타임 1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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