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탑재 로켓발사체를 처음으로 쏘아 올리며 28일(현지시간) 본격 가동에 들어간 보스토치니('동쪽'을 의미) 우주기지는 옛 소련 시절 우주대국의 위상을 되찾으려는 러시아가 큰돈을 들여 건설한 첨단 우주기지다.
지금까지 로켓 발사를 위해 주로 사용해 오던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건설됐다.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州) 치올콥스키시(市) 인근에 세워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는 과거 러시아 전략로켓군의 핵미사일 기지였다가 2007년 폐쇄된 '스보보드니' 기지 부근에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 나로 우주기지의 140배 크기인 700㎢ 면적에 2개 발사대와 각종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으며 우주 기술자 3만5천 명을 수용할 신도시도 들어선다.
지난 2007년 설계를 시작해 2012년부터 본격적인 건설이 시작됐으며 오는 2018년 최종 완공될 예정이다. 기지 건설에는 모두 3천억루블(약 5조2천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우주기지와 달리 보스토치니의 발사 통제센터는 지하가 아닌 발사대에서 가까운 지상의 탑 위에 세워졌다. 발사대는 바람, 비, 눈 등의 기상환경으로부터 로켓을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러시아는 올해부터 이 기지에서 로켓을 발사하기 시작해 2021년에는 현재 개발 중인 신형 '앙가라' 로켓에 탑재한 유인우주선을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러시아 정부는 보스토치니 기지 건설을 통해 지난 2010년 기준 65%에 달했던 바이코누르 기지에 대한 의존도를 2020년까지 11%로 줄일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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