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옥천에 사는 한창동(86) 할아버지 곁에는 언제나 할아버지의 웃는 모습까지 쏙 빼닮은 아내 이경순 할머니가 있다. 남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서글서글한 눈매와 웃는 모습까지 쏙 빼닮은 이 부부는 어디를 가든 늘 함께한다.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는 성격도 닮아 집에 붙어 있는 날이 없다. 뒷동산에서 나물을 채취할 때도, 마을공동밭에 땅콩을 심을 때도, 마당에서 나물을 삶고 말릴 때도 실과 바늘처럼 꼭 붙어 있다. 할아버지가 공공근로를 나가는 날엔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나물 반찬을 준비한다.
창동 할아버지는 사교성이 좋아 사람들과 자주 어울린다. 문제는 술이다. 경순 할머니는 하루가 멀다 하고 집 앞 아지트에 삼삼오오 모여 동네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는 할아버지가 영 못마땅하다. 건강을 생각해 조금만 마시라 신신당부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있는 할아버지에게는 그저 소귀에 경 읽기다.
결국 집에서 친구들과 거하게 마신 다음 날, 사단이 벌어진다. 참다못한 할머니가 폭발한 것이다. 창동 할아버지는 화가 난 할머니를 달래기 위해 고심 끝에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다. 다정한 할아버지와 애교 만점 귀여운 할머니의 천생연분 러브스토리는 4일 오후 11시 35분 EBS1 TV '장수의 비밀'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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