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4일 김건한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으나 애꿎게 또 부상으로 투수 한 명을 잃었다. 호투하던 김건한이 팔꿈치 통증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간 것이다. 게다가 타선도 응집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넥센 히어로즈에 3대6으로 패했다. 이달 들어 3연속 패배다.
삼성은 5인 선발 로테이션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고 있다. 윤성환과 앨런 웹스터, 장원삼만 제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다. 그나마 가래톳 부상을 입은 차우찬이 10일쯤 2군 경기에 등판, 컨디션을 조절한 뒤 1군에 올라올 예정이라 다행스럽다. 콜린 벨레스터는 감감무소식이다. 불펜 투구, 2군 경기 등판 등 복귀하기까지 소화해야 할 일정도 적지 않은데 아직 공을 잡지도 못하고 있어 1군 복귀 시점도 가늠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야구 관계자들은 "벨레스터가 6월 초에야 돌아올 수 있다면 복귀 시점이 너무 늦다. 더구나 다시 마운드에 올라 잘해줄 것이라는 믿음도 주기 어렵다"며 "이젠 삼성 프런트가 교체 카드를 써야 할 하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이 대체 선수 물색에 들어갔다는 얘기도 있다.
벨레스터의 빈자리를 메우는 투수는 김건한이다. 그는 올 시즌 2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지난달 21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지난달 28일 LG 트윈스전에선 2와⅔이닝 4실점으로 다소 흔들렸다.
김건한은 구위로 승부하기보다 제구력을 바탕으로 맞혀 잡는 유형이다. 수비에서 도움이 필요하다. 타선도 좀 더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삼성의 팀 출루율은 0.355로 4위지만 팀 병살타가 1위(28개)다. 득점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의미다.
4일 김건한은 2이닝 동안 1피안타 1실점(무자책점)으로 잘 던졌다. 삼진은 없었으나 내야 땅볼 3개와 외야 플라이 3개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유격수 김재현의 1루 송구 실책으로 1점을 내줬지만 안정감 있는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하지만 2회말을 마친 뒤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 김기태와 임무를 교대해야 했다.
이날도 삼성 타선의 공격은 효과적이지 못했다. 넥센과 마찬가지로 10안타를 쳤지만 득점은 넥센의 절반인 3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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