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도시公-동화주택 방음벽 설계·설치비용 합의

물꼬 튼 수성의료지구 민간아파트 분양

대구 수성구 대흥동에 위치한 수성의료지구 내 유일한 민간아파트 분양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해 말 분양을 목표로 추진했던 이 사업은 그동안 단지 주위 방음벽 설치를 두고 분양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꼬였던 실타래가 풀렸다. 분양가 산정에 필요한 방음벽 설계비용이 나왔고 대구도시공사의 발 빠른 행정지원 약속도 있었다. 이르면 8, 9월쯤엔 수성의료지구 내 아파트 분양 소식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성의료지구 사업 주체인 대구도시공사는 지난주 지구 내 민간 아파트 사업자인 동화주택과 방음벽 설계와 설치비용을 도출하고 신속한 행정지원을 약속했다. 공사에 따르면 방음벽 건립 방식은 해당 고속도로 구간(433m)을 완전히 덮는 터널식으로 하고 설치 금액은 유지'관리비(30년) 등을 포함해 모두 130여억원 정도다. 동화주택의 아파트 사업 부지는 신대구 민자고속도로와 단지 일부가 인접해 있어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방음벽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당초 방음벽 설치를 두고 비용 부담과 설계 방식을 두고 동화주택과 도시공사의 협의 과정이 지지부진했었다. 사실상 방음벽 금액이 나와야 경제자유구역청의 분양가 심사가 이뤄지고 분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터널식 방음벽 설치비용은 30여억원에 불과하나 30년간 유지 관리비가 80억원 정도 나와 기타 제반 비용까지 합해 모두 130여억원의 비용이 산정됐다. 여기에서 유지비 등을 뺀 나머지 30억원은 공사 금액으로 인정받아 분양가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동화주택의 아파트 분양이 속도를 내면서 대구 분양시장은 수성의료지구로 향하고 있다. 의료지구 동화아이위시(가칭) 아파트는 지구내 단 하나뿐이 민간 아파트 단지인 데다 800여 가구의 대단지 명품 아파트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동화주택은 기존 지구단위 계획상 방음벽 14.5m 입식 설치 기준에 맞는 일부 도로변 층고(13~15층)를 제한하면 됐지만 130여억원이란 추가 재원을 투입하면서까지 아파트 높이를 키웠다. 동화주택 측은 "명품 수성의료지구를 표방하는 데 그에 걸맞은 아파트를 짓기 위해선 회사의 출혈이 있더라도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동화주택의 통 큰 결정에 도시공사는 신속한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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