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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탄산주 인기…금복주 "신제품 출시할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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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니…용기·시설 추가 투자 부담, 말자니…고정 소비층 생길 가능성 커

전국 주요 주류업체들이 과일주에 이어 탄산주를 속속 내놓으며 유행을 주도하자 금복주가 동참 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새로운 용기와 탄산가스 주입기를 도입해야 하는 등 추가 투자 부담이 만만치 않아서다.

지난해 하반기 화이트와인을 베이스로 탄산과 소다맛을 첨가한 보해양조의 '부라더소다'는 과일주에 이은 주류업계 신흥 강자의 등장을 예고했다. 탄산과 단맛 덕에 소주의 쓰고 독한 맛을 싫어하는 젊은 층 및 여성층에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질세라 하이트진로가 '이슬톡톡', 롯데주류가 '설중매 매실소다', 무학이 '트로피칼이 톡소다'를 출시했다. 앞서 2012년 국순당이 내놓은 탄산 막걸리 '아이싱'도 덩달아 매출이 늘었다.

탄산주가 유행하자 금복주도 신제품 출시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다만 설비'용기 도입에 새로이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점 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 모양새다.

우선 패키지와 새로운 용기(병, 페트, 캔) 도입이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과일주 시장을 열었던 롯데주류의 '순하리 처음처럼 유자'는 '과일맛 소주'라는 별칭처럼 소주를 변형한 제품이다. 소주처럼 알코올 도수가 높고 타깃 소비층도 폭넓었던 만큼 기존 소주병을 재사용하는 편이 소비자 접근에 유리했다. 반면 탄산주는 과일맛이 강해 술보다 음료에 가깝고 타깃 소비층이 2030세대에 국한돼 있다. 탄산가스의 압력을 견디도록 밀봉 공정도 필요하다.

이 때문에 지금껏 탄산주를 출시한 주류업체들은 무색투명 유리병(이슬톡톡)에 금속 병마개를 씌우거나 투명 페트병(부라더소다, 설중매 매실소다), 금속제 캔(이슬톡톡, 아이싱)을 도입했다. 무학의 트로피칼 톡소다만 다른 병 규격 탓에 혼란이 생길 수 있다며 기존 소주병을 사용한다. 대신 모양은 같지만 탄산가스의 압력을 견딜 수 있는 특수한 병뚜껑을 개발해 적용했다.

탄산가스'과즙 주입기 설비 도입도 고민거리다. 하이트진로와 국순당, 롯데주류는 앞서 탄산가스가 들어가는 맥주'막걸리를 제조했던 터라 추가 투자 부담이 크지 않았다.

금복주 관계자는 "경주의 제2공장에서 막걸리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만큼 이곳에서 탄산주를 생산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며 "탄산주 역시 과일주처럼 고정 소비층이 생길 가능성이 커 탄산주 제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출시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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