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필리핀에서 치러진 총선에서 이색 당선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과거사를 외면하는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가족들은 정치적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38)는 상원 입성을 눈앞에 뒀다.
10일 오후 약 92%의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파키아오는 1천500만 표를 얻어 12명을 뽑는 상원의원 선거에서 득표율 8위를 기록했다. 50명이 출마한 상원 선거에서 이변이 없는 한 당선이 확실하다.
파키아오는 2010년 하원의원에 당선됐지만 복싱에 치중, 의정활동은 소홀히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선거에서는 첫 성전환(트랜스젠더) 국회의원도 탄생했다.
필리핀 북부 바탄의 한 지역구에서 집권 자유당(LP) 후보로 출마한 제럴딘 로먼(49)은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20여 년 전 성전환 수술을 한 그녀는 성 소수자인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차별 방지를 위한 입법 활동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혀왔다.
전체 인구의 80% 이상이 가톨릭 신자로, 동성 결혼을 금지하는 등 성 소수자의 입지가 좁은 필리핀에서 로먼의 당선은 특히 주목받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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