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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단 회동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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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3일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여야 3당 원내대표단과 청와대에서 만난다. 4'13 총선 후 한 달 만인 이번 회동은 여소야대의 3당 체제하에서 박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목표로 하는 국정과제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지 여부를 가늠하는 시금석의 의미를 갖는다.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에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서는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이런 상황인 만큼 이번 회동에서 박 대통령은 귀와 가슴을 더 크게 열고 야당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지금까지 박 대통령은 나는 열심히 하려는데 국회가 도와주지 않는다며 야당을 타박했다. 국회가 도와주지 않는다는 비판은 어느 정도 사실이긴 하다. 19대 국회 내내 야당이 정부'여당에 대해 정당한 이의 제기가 아니라 발목 잡기에 기울어져 있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서비스산업발전법이 4년 넘도록 처리되지 않은 것이 단적인 예다.

그렇다고 야당에만 잘못이 있는 것은 아니다. 박 대통령이 야당과 수시로 접촉해 설득하고 부탁했으면 야당이 이렇게 엇나가기만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여야가 대치할 때마다 대통령이 해결사로 나서 막힌 곳을 뚫어줬어야 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19대 국회가 최악이란 혹평을 받게 된 데는 박 대통령도 일단의 책임이 있다.

이번 회동은 이런 소통 부재를 청산하고 청와대와 국회가 국민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최선의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박 대통령도 "이번 회동은 3당 원내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함께하는 자리인 만큼 산적한 민생 현안을 폭넓게 논의하는 의미 있는 소통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해 이번 회동에 기대를 갖게 한다.

야당도 달라져야 한다. 여소야대는 야당에 여당 못지않은 책임감을 요구한다. 과거의 '야당 체질'을 버리고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첫 번째 무대가 이번 회동이다. 정부'여당에 정당하게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협조할 것은 협조하는 새롭고 성숙한 야당상(像)을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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