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바위·제2석굴암·동화사 석불, 팔공산 석조 불상 세계유산으로"

대경한뿌리상생위 협력안 결정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는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협력해 추진할 과제 가운데 하나로 팔공산 석조 불상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올리는 안을 결정했다.

팔공산 전체 공원면적 125㎢ 가운데 경북이 72%인 90㎢, 대구가 28%인 35㎢를 차지한다. 산 주변에는 통일신라시대부터 전해오는 석조 불상이 많다. 갓바위(관봉 석조약사여래좌상)가 대표적이다. 보물 431호인 갓바위는 높이 4m에 균형미를 갖춰 불교 미술의 진수로 꼽힌다. 정성을 들여 기도하면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이 있어 많은 사람이 찾는다. 경산시는 갓바위를 국보로 승격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대상으로 군위 아미타여래 삼존석굴(제2석굴암)과 대구 동화사 석불이 거론된다. 국보인 군위 삼존석굴은 팔공산 절벽 자연동굴에 만든 통일신라 초기 석굴사원이다. 경주 석굴암보다 앞선 시기에 만들어졌다. 동화사에는 보물인 마애불좌상(조선)과 비로암 석조비로자나불좌상(통일신라)이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학술조사를 거쳐 세계유산 등재 범위와 추진방안을 정할 방침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라 구체적인 등재 대상을 정하지는 않았다"며 "갓바위, 삼존석굴, 동화사 불상 등이 거론되는데 앞으로 조사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