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해사 국제선원 대해 스님, 비구니로서 첫 화엄경 번역

불경 속 내용으로 인성교육게임 개발…80권본 한문 전권 한글 옮겨

"화엄경은 인간사용설명서입니다."

경산 영남대 앞 대해사 국제선원 대해 스님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불교경전의 최고봉으로 경전의 꽃이라 불리는 화엄경 전권을 한글로 완역해 한글 화엄경 전집(60권)을 출판하는 한국불교사의 역사적인 일을 해냈다.

대해 스님은 "물체의 본질을 알면 그 물체의 사용법을 잘 알 수 있듯이, 화엄경엔 인간의 본성이 담겨 있어 책을 읽으면 인간의 본질을 바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해 스님이 많은 경전 중에 화엄경을 완역한 이유는 화엄경엔 모든 경전의 가르침이 총 망라돼 있기 때문이다. 화엄경은 경전의 꽃이라 불리지만 한문으로 적혀 있는 데다 내용이 너무 방대해 일반인들이 보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80권본 화엄경 전권을 한글 60권본 전집으로 출간했다. 단락을 구분하고 여백을 크게 두어 구절구절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탄허 스님, 무비 스님, 거부 스님이 화엄경을 한글로 완역한 적은 있다. 하지만 비구니 스님이 번역 작업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해 스님은 화엄경 번역 작업과 함께 화엄경에 들어 있는 내용을 게임을 하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인성 교육 카드게임 '법왕자'도 개발했다.

대해 스님은 "경전이나 수행이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다"며 "누구나 쉽게 읽고 실천해서 모든 사람들이 고통받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화엄경을 번역'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님은 "아는 것은 아는 대로 실천하면 된다. 모르는 것은 모르는 대로 화두가 된다. 화엄경이 나의 본질이다. 읽고 실천하기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대해 스님은 108생명법을 창시하고, 경전을 한글로 번역했다. 또한 교육자이며 2007년 제작한 영화 '색즉시공 공즉시색' 등 총 86편의 영화를 제작한 영화제작자이다. 이제는 게임개발까지 하고 있다. 부처님 가르침을 다양한 방편으로 활용해 사람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하는 데 힘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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