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라 이찌다이'를 찾은 프로 골퍼 정지원(35), 권기영(35), 정웅택(25) 씨도 원래 일본 라멘을 즐기는 편은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준호(35) 대표가 만드는 토리파이탄 라멘에 반해 단골이 됐다. 토리파이탄은 우리말로는 '닭진국'쯤 된다.
정지원 씨는 "진한 닭육수는 해장에 그만"이라며 "일본 라멘에 대한 선입견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영 씨는 "깔끔한 국물 맛이 일품"이라며 "양도 넉넉해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고 했다.
면 요리를 무척 좋아한다는 정웅택 씨는 "가격이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먹어보면 '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국인의 라면 사랑은 유별나다. 연간 1인당 소비량이 72.4개로 독보적인 세계 1위다. 하지만 인스턴트 라면의 원형으로 꼽히는 일본식 라멘을 즐기는 이는 드물다. 주로 돼지뼈를 사용하는 육수가 느끼하다는 이유에서다. '아사라 이찌다이'(대구 수성구 동대구로 95)는 이런 고정관념을 깨겠다며 과감하게 도전장을 던졌다.
◆국물이 끝내줘요
16일 '아사라 이찌다이'를 찾은 프로 골퍼 정지원(35), 권기영(35), 정웅택(25) 씨도 원래 일본 라멘을 즐기는 편은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준호(35) 대표가 만드는 토리파이탄 라멘에 반해 단골이 됐다. 토리파이탄은 우리말로는 '닭진국'쯤 된다.
정지원 씨는 "진한 닭육수는 해장에 그만"이라며 "일본 라멘에 대한 선입견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산 라면은 MSG 때문에 국물을 잘 먹지 않지만 여기에선 인공첨가물을 전혀 쓰지 않아 깨끗하게 비운다"며 "아이들에게 먹여도 안심"이라고 덧붙였다. 또 권기영 씨는 "깔끔한 국물 맛이 일품"이라며 "양도 넉넉해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고 했다. 면 요리를 무척 좋아한다는 정웅택 씨는 "가격이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먹어보면 '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귀띔했다.
◆"셰프보다 라멘 기술자"
'아사라'는 아침의 라면이란 뜻이다. 새벽 5시에 출근해 그날그날 쓸 육수를 직접 끓여내고 맛을 조절하는 이 대표의 정성이 읽히는 듯하다. 지난해 7월 매장을 연 그는 스스로를 요즘 뜨는 직업인 '셰프' 대신 '라멘 기술자'로 소개했다.
이 대표는 10년 전 캐나다 밴쿠버 유학 시절 우연히 라멘과 인연을 맺었다. 유명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라멘 명인과 친분을 쌓으면서 요리의 매력에 빠졌다. 캐나다'싱가포르'말레이시아'호주에서도 매장을 운영하는 기업이었다. 이 대표는 "밴쿠버에서 6년 동안 육수 전문가로 일한 덕분에 일본에서도 비법을 배우러 온다"며 "유명 프랜차이즈를 등에 업고 시작하면 훨씬 편하겠지만 멀리 보고 독립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5시간 동안 끓여 만드는 육수에 승부를 걸고 있다. 영어권 출신 손님이 많은 것도 육수가 한국인뿐 아니라 서양인 입맛에도 잘 맞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정통 토리파이탄 라멘은 아마 전국에서 유일한 것으로 안다"고 소개했다.
◆인기 1위는 차슈 라멘
이날 정지원 씨와 정웅택 씨는 스페셜 라멘을, 권기영 씨는 키노미 라멘을 골랐다. 스페셜 라멘에는 큰 차슈(삶은 돼지 목살) 3조각, 가쿠니(돼지 삼겹살 장조림) 2조각, 타마고(간장 절임 반숙 계란) 등 푸짐한 고명이 올라간다. 다섯 가지 견과류와 고추가 들어가는 키노미 라멘은 매콤한 맛으로 인기가 높다.
정지원 씨는 "라멘에 들어가는 '아오사'(파래의 종류)는 칼슘 함유량이 높은 해조류여서 느끼한 맛을 잡아준다"며 "일본식 군만두와 라멘을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다"고 추천했다. 스페셜 라면은 지난달 자체 집계(그릇 수 기준)에서 2위에 올랐다. 1위는 차슈 4조각이 들어가는 차슈 라멘이었고, 3위는 키노미 라멘이었다.
▶주소'연락처: 대구 수성구 동대구로 95(수성 SK리더스뷰 1층 상가), 053)76
1-0517.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설'추석 당일만 휴무.
▶메뉴: 라멘 9천~1만3천원, 차슈 덮밥 5천~7천원, 다시마키(계란말이)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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