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리우 올림픽 태권도 국제심판 대구 김희영 씨

한국 유일, 국내 15명 추천 치열한 경쟁 뚫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태권도 국제심판으로 참가하는 김희영 심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태권도 국제심판으로 참가하는 김희영 심판.

"어느 선수도 판정에 대해 불만을 느끼지 않도록, 경기 규칙을 숙지하고 실행해 공명정대한 심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태권도 종주국을 대표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태권도 국제심판으로 참가하는 김희영(40) 씨의 각오다. 대한태권도협회 상임심판과 경북태권도협회 심판부위원장을 맡은 그는 오는 8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열리는 리우 올림픽 태권도 경기의 국제심판으로 최근 선임됐다.

전 세계적으로 태권도 심판은 4천여 명이나 되지만 리우 올림픽에 나서는 심판은 30명이다. 이 가운데 한국 심판은 김 씨 단 한 명이다. 그는 치열한 국내외 경쟁을 뚫고 꿈에 그린 올림픽에 참가한다.

대한태권도협회의 추천(15명)을 받은 김 씨는 지난해 4월 두바이에서 열린 아시아'오세아니아 올림픽 심판 선발 트레이닝을 거쳐 전 세계 '톱 50명'에 포함됐다. 이어 지난해 모스크바 그랑프리 1과 무주 세계대회, 맨체스터 그랑프리 3, 그랑프리 파이널(멕시코시티) 등을 통해 실력을 평가받았다.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최우수 심판상을 받았으며 올해 유럽 대륙 올림픽 선발전, 팬암 대륙 올림픽 선발전 등의 평가로 최종적으로 '톱 30명'에 이름을 올렸다.

리우 올림픽의 태권도 심판들은 이달 5~8일 무주에서 첫 번째 합동훈련캠프를 가졌으며 오는 7월 1~3일 모스크바에서 예정된 두 번째 훈련캠프를 통해 올림픽에 대비한다.

김 씨는 "힘든 평가 기간이었지만, 즐겁게 했고 인정받아 뿌듯하다"며 "태권도 종주국을 대표하는 만큼 부담감도 있다. 남은 기간 부족한 영어공부를 더 열심히 해 올림픽에서 완벽한 심판 활동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경북체고에서 태권도 선수로 활동한 경기인 출신이다. 그의 남편 임성욱 씨는 대구 경상공고 태권도 감독이다. 임 감독은 제1회 월드컵 태권도선수권대회와 제8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김 씨는 "대한태권도협회와 경북태권도협회의 배려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며 "잦은 출장 등 외부 활동을 이해하고 도와준 남편과 아들, 딸이 고맙고 태권도를 배우게 하고 활동을 적극적으로 뒷바라지한 어머니(문승련 한복연구소 대표)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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