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구마 심고 흙 덮기' 이젠 기계가 척척

안동시농업기술센터 시연회, 작업시간 단축 인력의 8.8배

모를 심거나 줄기 처리에 일손이 많이 필요했던 고구마 재배도 이제 기계로 가능해졌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가 이달 중순 고구마 재배의 생산성은 높이고, 시간과 노력은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개발된 '고구마 정식기' '비닐피복 복토기' 현장 시연회를 열어 기계화 가능성을 타진했다.

안동 풍산읍 노리 남현식 씨 농가 포장에서 이뤄진 최근 시연회에서 선보인 고구마 정식기는 사람이 장치에 고구마 모를 넣으면 기계가 흙을 파서 모를 심고 다시 눌러주는 반자동 방식으로 트랙터에 붙여 사용, 두 이랑씩 심을 수 있다. 1천㎡의 밭에 고구마를 심는 데 걸리는 시간은 1.8시간으로 16시간씩 걸리던 사람이 심을 때보다 약 8.8배 농작업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비닐피복 복토기는 기존에 비해 성능을 크게 높인 다목적 기계다. 기존에는 비닐을 덮기 전후에 사람이 잘라주고 비닐을 덮은 후에도 일일이 흙을 덮어줘야 했다. 하지만 이 장치는 작업 시 비닐을 덮으면서 자동으로 흙을 덮어주며, 자동 비닐 절단 장치가 있어 보조 작업자 없이도 혼자 모든 조작이 가능하다. 4이랑을 동시에 덮을 수 있으며, 시간당 0.5㏊를 작업할 수 있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힘 안 들이고 고구마 농사를 짓는 시대가 열렸다"고 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