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억 넘는 고액 예금 547조, 지난해 사상 최대 56조 증가

경기 불안, 은행에 돈 잠재운다?

잔액 10억원이 넘는 고액 예금 계좌가 크게 늘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은행 예금 중 10억원이 넘는 저축성예금, 금전신탁, 양도성예금증서의 계좌 잔액은 모두 547조4천820억원에 이른다. 이는 2014년 말(491조1천510억원)보다 56조3천310억원(11.5%) 증가한 것이다. 연간 증가액으로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최대치다. 종전에는 2007년 52조6천억원이 가장 많았다.

한은 관계자는 "고액 예금 급증은 기업이 자금 결제를 위한 예금을 많이 늘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저축성예금에서 기업의 일시적인 여유 자금을 흡수하는 기업자유예금이 크게 늘었다. 기업자유예금 중 10억원을 초과한 예금은 지난해 말 119조4천7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조7천750억원(21.0%) 늘었다.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다보니 기업들이 투자 대신 은행에 넣어두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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