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세계-이마트 컬링대회, 선학빙상장→의성컬링센터

"폭염에도 경기 가능한 곳으로 변경" 일정도 옮겨 27일부터 내달 3일까지

의성컬링센터가 다시 한 번 컬링 전용경기장의 위용을 자랑하게 됐다.

대한컬링경기연맹은 21~29일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서 개최하려던 제4회 신세계-이마트 전국컬링대회와 신세계-이마트 믹스더블 전국컬링대회 일정과 장소를 변경했다. 컬링연맹은 이번 대회를 의성컬링센터로 장소를 옮겨 27일부터 6월 3일까지 치른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선수'임원 등 800여 명이 참가 신청했다.

컬링연맹이 대회 장소를 변경한 것은 이상 고온 때문이었다. 최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1.9℃까지 오르는 등 5월 중순 기준으로 84년 만의 폭염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선학빙상장의 빙질이 크게 영향을 받았다. 폭염 때문에 선학빙상장 얼음의 온도를 충분히 내리기가 어려웠다. 대회 때 각종 시설을 가동하면 얼음이 녹아내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번 대회 아이스메이커인 스테판 로틀리스베르거(스위스)는 이런 상태로 대회를 개최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경기장을 변경할 것을 연맹에 통보했다. 로틀리스베르거는 동계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아이스메이커로 활동하고 있다.

컬링연맹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상고온으로 경기장이 국제 수준의 최적 아이스를 만들거나 경기력 향상 목적을 달성하기에 부적합하다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 현 날씨에 경기할 수 있는 곳은 컬링 전용경기장인 의성컬링센터뿐이다"고 했다.

한편 컬링연맹은 지난 2월 제97회 전국동계체육대회를 앞두고도 대회 장소를 전주 화산빙상장에서 의성컬링센터로 변경했다. 이때도 이상고온과 비에 따른 경기장 시설이 문제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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