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사과자판기, 주말엔 매출 30만원까지 '대박'

청송사과유통공사가 지난해 7월 국내 처음으로 생과일 자판기인 \'청송사과자판기\'를 주왕산국립공원 입구에 설치한 뒤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 전종훈 기자

청송사과자판기가 대박났다. 광고'홍보 효과뿐만 아니라 커피 등 음료자판기보다 최대 10배나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청송사과유통공사(사장 권명순)는 지난해 7월 국내 처음으로 생과일 자판기를 주왕산국립공원 입구에 설치했다. 일명 '청송사과자판기'. 자판기 앞면에 스크린을 달아 홍보 영상까지 볼 수 있으며 가격은 대당 1천100만원 선으로 냉장시설이 갖춰져 있어서 사과와 사과즙을 신선하게 보관'판매할 수 있다.

청송군은 지난해 말 서울 서초구청에 1대를 설치한 데 이어 이달 초 동대문구와 용산 전쟁기념관, 경북도청 등 전국 9곳에 청송사과자판기를 설치했다.

통상적으로 음료자판기는 하루 매출이 5만원을 넘기기 어려운데 청송사과자판기는 하루 평균 매출이 7만원을 넘었고 주왕산과 경북도청의 경우, 주말이면 30만원까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자판기의 사과 1개가 1천500원, 사과즙 1봉지가 1천원인 것을 고려하면 하루 200~300명 정도 자판기를 사용한 것이다. 사과라는 먹을거리를 통해 구매자들의 재방문까지 유도할 수 있었다는 것이 청송군의 판단이다.

권명순 사장은 "청송사과자판기는 사과 등을 뽑을 때 청송군 홍보 영상을 틀어주면서 기다리는 사람에게 청송을 알리는 데 큰 효과를 보고 있다"며 "스마트폰이나 PC로 판매 현황을 시간대별로 원격 점검할 수 있어서 앞으로 자판기 시장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